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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맨해튼은 잊어라…‘진짜 뉴욕’ 숨겨진 심장, 퀸즈가 뛴다

뉴욕관광청...빌딩숲 너머 발견한 다문화 천국 소개

세계의 맛과 멋, 예술이 흐르는 뉴욕의 진짜 얼굴

서동휘 기자
맨해튼은 잊어라…‘진짜 뉴욕’ 숨겨진 심장, 퀸즈가 뛴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노란 택시와 숲을 이룬 마천루, 화려한 타임스퀘어의 불빛.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뉴욕의 풍경은 대개 맨해튼에 갇혀 있다. 하지만 뻔한 관광지에 실증을 느낀 전 세계 여행자들이 지금 맨해튼을 건너 동쪽으로 향하고 있다. 

 

뉴욕에서 가장 넓고, 가장 역동적이며, 가장 다양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곳. 바로 퀸즈(Queens)다. 130개가 넘는 언어가 길거리에서 교차하는 이 거대한 행정구는 이제 뉴욕의 변두리가 아닌, 전 세계 미식과 문화 예술을 한 번에 집어삼킬 수 있는 뉴욕의 새로운 심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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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의 시티 필드 경기장 (Citi Field Stadium, Queens, New York City)](제공=뉴욕관광청)

퀸즈의 가장 큰 무기는 지하철역 하나를 지나칠 때마다 국경이 바뀌는 듯한 강렬한 다문화의 향취다. 롱아일랜드시티의 세련된 현대미술관을 걷다가도, 지하철로 몇 정거장만 이동하면 아스토리아의 노천카페에서 숯불에 구운 그리스식 문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플러싱의 활기찬 아시아 마켓과 잭슨 하이츠의 이국적인 남미 음악 소리는 여행자가 아닌 현지인의 생생한 일상 속으로 이방인들을 순식간에 빨아들인다. 화려하게 꾸며진 세트장 같은 맨해튼을 벗어나 ‘진짜 뉴욕의 일상’을 살아보고 싶어 하는 최근 여행 트렌드와 완벽하게 맞물린 셈이다.


글로벌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도 퀸즈는 이미 독보적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매년 가을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을 설레게 하는 US 오픈이 열리는 ‘USTA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와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홈구장 ‘시티 필드’가 모두 이곳에 있다. 

 

특히 2026 FIFA 월드컵의 열기가 북미 대륙을 달구고 있는 지금, 뉴욕·뉴저지 결승전 개최와 맞물려 글로벌 스포츠 허브로서의 퀸즈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여기에 더해 오는 2027년에는 뉴욕시 최초의 축구 전용 경기장인 ‘에티하드 파크’까지 문을 열 예정이어서 스포츠 팬들의 성지로 완전히 자리를 굳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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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의 아스토리아 지역 (Astoria, Queens, New York City)](제공=뉴욕관광청)

인프라의 진화도 여행자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뉴욕의 관문인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과 라과디아 공항이 모두 퀸즈에 위치한 데다, 최근 대대적인 공항 현대화 프로젝트와 교통망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맨해튼 및 인근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좋아졌다. 지하철과 철도는 물론, 허드슨강을 시원하게 가르는 페리를 타면 뉴욕 전역이 손화면 보듯 연결된다.

 

문화적 깊이도 맨해튼 못지않다. 플러싱 메도스 코로나 파크를 산책하다가 퀸즈 뮤지엄에 들러 뉴욕 시내를 축소해 놓은 거대한 모형을 감상하고, 재즈의 전설 루이 암스트롱의 숨결이 남아있는 하우스 뮤지엄에서 번잡한 마음을 달랠 수 있다. 도심의 소음이 지겨워질 때쯤 지하철을 타고 록어웨이 해변으로 향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시원한 대서양 파도를 타는 서퍼들과 해안가 레스토랑의 여유로운 풍경은 뉴욕이 가진 또 다른 반전 매력이다.

 

뉴욕 관광청 관계자는 “2026 FIFA 월드컵을 비롯한 대형 국제 이벤트들을 거치며 퀸즈는 단순한 자치구를 넘어 뉴욕의 글로벌 정체성과 다문화적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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