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경남의 게임 기업이 일본 도쿄권 최대 전시장으로 향한다. 지역에서 만든 작은 화면 속 세계가 오는 9월 마쿠하리 멧세에서 글로벌 바이어와 이용자를 만난다.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오는 9월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 2026’에 참가할 경남 소재 게임 기업 2개사를 모집한다. 경남글로벌게임센터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도쿄게임쇼에 참여해 지역 게임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사업이다.
도쿄게임쇼는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 전시회다. 콘솔, 모바일, PC, 인디게임, e스포츠, 게임 기술, 굿즈, 비즈니스 상담이 한 공간에 모이는 대형 행사로, 세계 주요 게임사와 퍼블리셔, 투자사, 미디어가 몰린다. 올해 행사는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 동안 열린다. 17일과 18일은 비즈니스 데이, 19일부터 21일까지는 일반 공개일로 운영된다. 전시 30주년을 맞아 역대 가장 긴 일정으로 확대된 점도 눈에 띈다.
경남글로벌게임센터는 이번 참가 기업에 경남 공동관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현장 부스 운영을 비롯해 사전 비즈니스 매칭, 네트워킹, 현지 간담회 등도 함께 지원한다. 단순히 게임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 퍼블리셔와 유통사, 투자자에게 지역 콘텐츠를 직접 설명하고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무대다.
모집 대상은 경남에 소재한 게임 기업이다.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거나 일본 시장에서 새로운 판로를 찾으려는 기업이라면 이번 지원사업이 실질적인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접수는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경남글로벌게임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 게임 산업의 움직임은 이미 국내 전시 현장에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플레이엑스포에서는 경남 게임기업 6개사가 참가해 32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게임 다운로드, 위시리스트 등록, SNS 팔로우 등 플랫폼 성과도 약 2000건을 기록했다. 현장 체험과 온라인 반응이 동시에 쌓이면서 지역 게임의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게임은 이제 지역 콘텐츠 산업의 중요한 축이다. 하나의 캐릭터와 세계관은 관광, 애니메이션, 웹툰, 굿즈, 공연으로 확장될 수 있다. 경남의 게임 기업이 도쿄게임쇼에서 만나는 것은 단지 해외 바이어만이 아니다. 콘텐츠를 산업으로 키우는 방식, 도시와 지역의 이름을 세계 시장에 새기는 방법, 그리고 작은 개발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도쿄게임쇼는 글로벌 게임 산업 관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비즈니스 무대”라며 “우수한 게임 콘텐츠를 보유한 지역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게임 기업의 도쿄행은 전시 참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역에서 만든 게임이 국경을 건너고, 한 명의 이용자가 다시 다른 시장을 여는 시대다. 마쿠하리 멧세의 거대한 전시장 안에서 경남의 작은 스튜디오들이 어떤 이름으로 불릴지, 오는 9월의 무대가 그 첫 시험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