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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지갑 열리는 소리 들리네”… ‘종이 인형’ 해치가 부린 마법

서울관광재단, 누적 방문객 25만 돌파 기념

6월 한 달간 최대 50% 파격 할인·추억의 뽑기 이벤트 진행

김보라 기자
“지갑 열리는 소리 들리네”… ‘종이 인형’ 해치가 부린 마법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서울을 여행하는 이들의 양손이 가벼워질 틈이 없다. 남산타워가 그려진 엽서나 식상한 열쇠고리 대신 외국인 관광객들의 장바구니를 채우는 건 다름 아닌 감각적인 디자인의 \'서울 굿즈\'다. 광화문 광장을 걷다 홀린 듯 들어선 세종문화회관 매장에서는 세련된 에코백과 아기자기한 캐릭터 소품이 여행자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공식 기념품 판매점 \'서울마이소울숍\'이 개점 2주년을 맞아 도심 곳곳을 상큼한 노란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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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마이소울샵 서울갤러리점 전경 (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마이소울숍은 지난 2024년 6월 10일 서울 시내 중심가인 서울관광플라자, 명동관광정보센터, 세종문화회관 3개소에서 첫선을 보였다. 서울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완성도 높은 상품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2년 동안 매장 수를 두 배로 늘렸다. 최근 문을 연 강남역점을 비롯해 서울시청, 여의도 등 주요 거점 6개 지점으로 영토를 확장한 결과, 지난 6월 7일 기준 누적 방문객 25만 5000명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서울 대표 로컬 명소로 우뚝 섰다.

 

이곳이 여행자들의 성지가 된 비결은 지점별로 철저하게 차별화된 콘셉트에 있다. 유동 인구가 많고 발걸음이 빠른 강남역점은 가볍게 골라 담을 수 있는 소형 액세서리와 문구류 위주로 꾸몄다. 반면 서울시청 지하의 서울갤러리점은 모든 종류의 굿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메인 센터 역할을 하며, 세종문화회관점은 광화문의 예술적 분위기에 걸맞은 문화예술 특화 한정판 상품을 배치해 수집가들의 소유욕을 자극한다. 매장마다 파는 물건과 분위기가 달라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서울마이소울숍 도장 깨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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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굿즈 구매 이벤트 포스터 (제공=서울관광재단)

매장 선반을 채운 상품들의 면면도 다채롭다. 서울의 새 도시브랜드인 ‘슬로건 슬리브’를 활용한 라이프스타일 소품부터, 서울시 상징 캐릭터인 단짝 친구 ‘해치와 소울프렌즈’를 활용한 봉제 인형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서울의 우수 중소기업들과 손재주 좋은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협업해 만든 독창적인 아이디어 상품들이 더해져 구경하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단순한 기념품을 넘어 서울이라는 도시의 세련된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판매하는 셈이다.

 

재단은 지난 2년간 받은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6월 한 달 동안 전 지점에서 파격적인 축제를 펼친다. 우선 오는 30일까지 서울마이소울숍 매장에서 2만 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추억의 종이 뽑기’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 시절 문방구 앞의 향수를 자극하는 뉴트로 감성의 이벤트로, 한국 고유의 놀이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1등부터 등수별로 매장의 베스트셀러부터 따끈따끈한 신제품까지 푸짐한 경품을 손에 쥘 수 있다.

 

알뜰 쇼핑족을 위한 특별 할인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관광플라자점과 강남역점 두 곳에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 봉제 키링’을 비롯해 스테디셀러 10종(총 22개 품목)을 최소 30%에서 최대 50%까지 반값에 가까운 가격으로 내놓는다. 한국의 대표적인 먹거리를 귀여운 인형 형태로 재해석한 키링은 가방이나 무선 이어폰 케이스에 달기 좋아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제품인 만큼, 이번 할인 기간 동안 거센 구매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2년 동안 서울마이소울숍은 국내외 수많은 관광객이 아름다운 여행의 추억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서울이라는 도시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는 따뜻한 공간으로 성장해 왔다”고 소회를 밝히며, “앞으로도 세계 각지에서 서울을 방문할 때 가장 먼저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하는 공간이자, 서울에서의 기억을 가장 오래도록 아름답게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을 기억하는 방식이 완벽하게 바뀌고 있다. 박제된 유물 같던 과거의 기념품 시장에서 벗어나, 이제는 일상 속에서 유용하게 쓰고 즐길 수 있는 생활 밀착형 디자인 제품들이 서울의 얼굴 역할을 대신한다. 손때 묻은 키링 하나, 책상 위에 올려둔 메모지 한 장을 볼 때마다 서울의 푸른 하늘과 활기찬 거리가 떠오르게 만드는 힘. 서울마이소울숍이 만들어가는 지난 2년의 여정은 도시의 브랜드를 가장 영리하고 사랑스럽게 소비하는 지속 가능한 로컬 여행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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