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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여행, 빨간 택시가 달린다

관광택시 ‘더 레드’ 시범 운행…4·6·8시간 맞춤 코스

산막이옛길·화양구곡·수옥폭포까지 편하게 잇는 괴산형 여행 서비스

서동휘 기자
괴산 여행, 빨간 택시가 달린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빨간 고추의 고장 괴산에 빨간 택시가 달린다. 산길과 계곡, 폭포와 성지를 한 번에 잇는 관광택시 ‘더 레드’가 괴산 여행의 새 이동수단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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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 더 레드 관광택시(제공-괴산군)

충북 괴산군이 관광택시 ‘더 레드’ 시범 운행에 들어갔다. 이름부터 괴산답다. 청결고추와 김장 문화에서 출발한 ‘빨간색’은 괴산고추축제, 괴산김장축제, 괴산빨간맛페스티벌로 이어져 왔다. 여기에 관광택시까지 빨간색 옷을 입으며 괴산의 여행 브랜드는 한층 선명해졌다.

 

‘더 레드’는 외지 관광객이 원하는 시간과 코스를 골라 이용하는 맞춤형 관광택시다. 모두 5대가 운영되며 4시간, 6시간, 8시간 코스로 나뉜다. 이용료는 탑승 인원과 관계없이 시간당 2만 원이다. 괴산군이 요금의 40%를 지원하고, 탑승 인원에 따라 로컬푸드 모바일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2명은 2만 원, 3~4명은 3만 원 상당의 쿠폰을 받을 수 있다. 3~4인 가족이 4시간 코스를 선택하면 실제 부담금은 1만8000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동이 편해지면 여행의 결도 달라진다. 괴산은 볼거리가 흩어져 있는 편이다. 산막이옛길을 걷고, 화양구곡 물소리를 듣고, 수옥폭포 앞에서 쉬었다가 문광저수지와 연풍성지까지 이어가려면 자가용이 없는 여행자에게는 부담이 컸다. 관광택시는 그 틈을 메운다. 정해진 시간 안에서 보고 싶은 곳을 골라 움직일 수 있어 대중교통 시간표에 묶이지 않는 여행이 가능하다.

괴산군은 대표 코스도 마련했다. ‘괴산 쉼표’ 코스는 수옥폭포, 산막이옛길, 화양구곡을 중심으로 트레킹과 휴식을 엮었다. 

 

물과 숲이 어우러진 길을 따라 걷고 싶은 여행자에게 맞다. ‘괴산 한 바퀴’ 코스는 연풍성지, 충북아쿠아리움, 괴산생태뮤지엄, 문광저수지를 잇는다. 역사와 생태, 가족 여행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일정이다.

 

예약은 티머니GO, 코레일톡, 로이쿠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여행자가 코스를 고르고 결제하면 지정된 일정에 맞춰 관광택시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괴산을 처음 찾는 사람에게는 기사와 함께 움직인다는 점도 장점이다. 길을 모르는 여행자에게는 지역의 사소한 풍경과 숨은 이야기가 길 위에서 더해진다.

 

원영성 문화관광과장은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괴산의 매력을 경험하도록 돕는 관광 서비스”라며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코스와 운영 방식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괴산의 빨강은 이제 축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고추의 색, 김장의 색, 봄꽃의 색을 지나 여행자의 이동수단까지 번졌다. ‘더 레드’가 달리는 길 위에는 산막이옛길의 숲, 화양구곡의 물, 수옥폭포의 바람, 문광저수지의 노을이 차례로 놓인다. 괴산 여행은 조금 더 가벼워졌고, 빨간 택시는 그 길을 천천히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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