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비가 와도, 폭염이 덮쳐도 경기는 멈추지 않는다. 충남 보령에 사계절 축구 훈련이 가능한 전천후 에어돔이 문을 열었다.
보령시는 19일 보령스포츠파크 에어돔에서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 채비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일 보령시장을 비롯해 도의원, 시의회 의장과 의원, 체육단체 관계자, 축구 관계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테이프 커팅과 의식행사, 시축에 이어 연세대학교 축구부와 서산FC4의 친선경기가 열리며 새 시설의 첫 분위기를 달궜다.
보령스포츠파크 에어돔은 보령시가 처음으로 갖춘 전천후 체육시설이다. 국비 50억 원을 포함해 총 100억 원이 투입됐고, 지상 1층 연면적 3,371평 규모로 조성됐다. 내부에는 축구장 1면과 전술회의실, 사무실 등 훈련 지원시설이 들어섰다. 단순히 비를 피하는 실내구장이 아니라 선수단이 훈련과 회의, 휴식을 한 공간에서 이어갈 수 있는 구조다.
이 사업은 2023년 4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전지훈련 특화시설 에어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속도를 냈다. 이후 도 투자심사와 건축 행정절차,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2025년 5월 에어돔 제작·설치에 착수했다. 같은 해 9월 건축·토목·전기 등 부대공사가 이어졌고, 2026년 6월 마침내 준공을 맞았다.
보령이 에어돔에 거는 기대는 분명하다. 날씨와 계절의 변수가 줄어들면 전국 단위 축구대회와 전지훈련 유치가 한결 쉬워진다. 겨울철 강풍, 장마철 폭우, 한여름 폭염에도 일정 조정 부담이 줄어 선수단과 대회 운영진 모두 안정적인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축구장 4면과 보조경기장, 체육센터를 갖춘 기존 보령스포츠파크에 에어돔이 더해지면서 보령은 서해안권 축구 훈련지로 한 단계 올라설 발판을 마련했다.
스포츠와 관광의 결합도 눈에 띈다. 보령은 대천해수욕장, 무창포해수욕장, 오천항, 성주산, 보령머드축제 등 이미 강한 관광 자산을 가진 도시다. 선수단이 훈련만 하고 떠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가족과 동행하고, 숙박하고, 바다와 축제를 함께 즐기는 체류형 스포츠관광으로 확장할 수 있다. 특히 여름 보령머드축제와 대천해수욕장 일대 관광 인프라는 전국 대회 참가자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힘이 크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보령시는 기존의 풍부한 숙박시설과 관광자원, 우수한 스포츠 인프라에 전천후 에어돔을 더해 전국 축구인들이 찾는 훈련장으로 손꼽히게 될 것”이라며 “전국 단위 축구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하고, 훈련과 관광을 함께 즐기는 스포츠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스포츠파크 에어돔 준공은 체육시설 하나가 늘어난 데 그치지 않는다. 바다와 축제의 도시 보령이 사계절 스포츠 도시로 외연을 넓히는 전환점이다. 훈련장 안에서는 공이 구르고, 훈련장 밖에서는 바다와 머드, 섬과 항구가 기다린다. 보령의 다음 승부는 운동장 안이 아니라 도시 전체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