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원주시가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원도심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통시장 투어패스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기존 할인쿠폰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모바일 주유권을 추가 지급하는 방식으로 개편하면서 관광객 유입과 시장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은 원주시민을 제외한 관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관광객은 전통시장 투어패스를 발급받아 시장 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00원 할인쿠폰 3장을 제공받는다. 여기에 할인쿠폰 3장을 모두 사용하면 운영 시스템 확인 절차를 거쳐 모바일 주유권 1만원권이 추가 지급된다. 관광객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기존 최대 9000원에서 최대 1만9000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원주시는 기존 할인쿠폰만으로는 시장 내 소비를 반복적으로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관광객이 여러 점포를 자연스럽게 방문하도록 \'미션형 소비\' 방식을 도입했다. 쿠폰을 모두 사용해야 주유권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해 전통시장 체류시간을 늘리고 다양한 업종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를 이용해 원주를 찾는 관광객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점도 눈에 띈다. 주유권 지급은 여행객의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귀가 전까지 시장과 원도심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원주시는 홍보 전략도 새롭게 손질했다. \'총 1만9000원 혜택\'과 \'주유권 1만원 지급\'을 전면에 내세운 홍보물을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 거점에 배치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골목상권으로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 정책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숙박과 음식, 전통시장, 문화시설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단순히 관광지만 둘러보고 떠나는 여행에서 지역경제를 함께 살리는 여행으로 정책 방향이 바뀌고 있다.
원주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관광과 전통시장을 연결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앙시장과 자유시장, 민속풍물시장 등 원도심 전통시장은 닭강정과 칼국수, 메밀전병, 옹심이 등 지역 먹거리를 비롯해 생활용품과 특산품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최근 민속풍물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도 마무리되면서 더욱 쾌적한 쇼핑 환경을 갖추게 됐다.
시장 인근에는 원주 강원감영, 소금산그랜드밸리, 뮤지엄 산(Museum SAN), 간현관광지 등 대표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어 하루 일정으로 둘러보기에도 좋다. 관광지를 방문한 뒤 전통시장으로 이동해 식사와 쇼핑을 즐기는 여행 코스가 점차 자리 잡고 있다.
김경태 원주시 관광과장은 "추가 인센티브 도입으로 전통시장 투어패스의 매력을 높이고 관광객들의 시장 방문과 소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광과 지역 상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관광객에게는 실질적인 여행 경비를 줄여주고, 상인들에게는 새로운 고객을 연결하는 이번 전통시장 투어패스는 지역 관광과 골목상권이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여행의 시작과 끝을 전통시장에서 이어가는 소비문화가 원주 관광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