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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러너들이 선택한 산… 가을 무주가 뜬다

GTWS 그랜드 파이널 2026 한국 첫 개최...세계 챔피언 뽑는다

스포츠와 여행을 잇는 무주의 새로운 도전

서동휘 기자
세계 최고 러너들이 선택한 산… 가을 무주가 뜬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가을이면 붉게 물드는 덕유산 능선이 내년에는 세계 최고의 트레일러너들을 맞는다. 전북 무주군은 세계 최고 권위의 트레일러닝 대회인 \'GTWS 그랜드 파이널 2026(Golden Trail World Series Grand Final)\' 개최지로 최종 확정됐다. 한국에서 GTWS 결승전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세계 산악 스포츠계가 주목하는 무대가 덕유산 국립공원으로 옮겨오면서 무주는 명실상부한 국제 산악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는 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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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WS 그랜드 파이널 2026(Golden Trail World Series Grand Final)\' (제작=트래블아이)

대회는 2026년 10월 24일부터 25일까지 무주덕유산리조트와 덕유산 국립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시즌 내내 세계 각국에서 열린 GTWS 시리즈를 통과한 정상급 선수들이 마지막 결승 무대에 올라 세계 챔피언을 가린다. 일반 참가자를 위한 18㎞와 10㎞ 오픈 레이스도 함께 마련돼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은 무대에서 달릴 기회도 주어진다.

 

GTWS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살로몬이 운영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트레일러닝 시리즈다. 유럽 알프스와 미국 로키산맥, 남미 안데스산맥 등 세계적인 산악 코스를 무대로 시즌을 치른 뒤 마지막 결승전을 개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무주 대회는 스페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가장 상징적인 결승 무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덕유산이 선택된 이유는 분명하다.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완만한 초원과 험준한 암릉, 울창한 원시림, 계곡과 숲길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트레일러닝이 요구하는 고도 변화와 기술적인 코스,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동시에 갖춰 세계적인 선수들에게도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무주군은 이번 대회를 스포츠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관광을 견인하는 글로벌 콘텐츠로 육성할 계획이다. 무주덕유산리조트가 선수단과 미디어, 관람객의 거점 역할을 맡고, 국제대회 수준의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체류형 관광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GTWS 그랜드 파이널 개최는 무주가 세계적인 산악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선수와 관람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최고의 대회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GTWS 조직위원회 역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친환경 운영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저탄소 운영과 자연 보호 원칙을 적용해 지속 가능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달리기 위해 찾았지만, 여행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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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 전망대(사진=트래블아이)

 무주의 진짜 매력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부터 시작된다.

 

대회가 열리는 덕유산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특히 10월은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 산행 코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곤돌라를 이용하면 누구나 부담 없이 정상 가까이 오를 수 있어 가족 여행객도 즐겨 찾는다.

 

덕유산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구천동계곡은 33경의 절경을 품고 있다. 맑은 계곡물과 울창한 숲길이 이어지는 이곳은 여름 피서지로 유명하지만 가을에는 단풍과 어우러져 또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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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랜드(사진=트래블아이)

무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태권도원이다. 세계 유일의 태권도 종합 문화공간으로 상설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전망대가 마련돼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면서 스포츠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반디랜드를 추천한다. 반딧불이를 비롯한 곤충 생태를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천문과학관과 곤충박물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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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루와인동굴(사진=트래블아이)

조금 색다른 여행을 원한다면 머루와인동굴도 좋다. 폐터널을 활용한 와인 저장고에서는 무주 머루로 만든 와인을 시음할 수 있고, 사계절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동굴 특유의 분위기 덕분에 여름과 가을 모두 인기다.

여기에 적상산과 적상산사고, 안국사까지 둘러보면 하루가 부족할 정도다. 산과 숲, 계곡, 전통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무주는 단순한 스포츠 개최지를 넘어 머무는 여행지로 변신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는 경기보다 개최 도시를 경험하는 여행으로 확장되고 있다. GTWS 역시 선수와 가족, 해외 미디어, 트레일러닝 동호인들이 장기간 머무르며 지역을 여행하는 체류형 관광 효과가 기대된다.

 

세계 최고의 러너들은 내년 가을 가장 먼저 덕유산 능선을 달린다. 그러나 그들이 기억하게 될 것은 결승선만이 아니다. 붉게 물든 산길과 구천동계곡의 물소리, 태권도원의 함성, 머루향이 스며든 와인 한 잔까지. GTWS 그랜드 파이널 2026은 스포츠 대회를 넘어 무주라는 여행지를 세계에 소개하는 가장 강력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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