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사막의 지평선과 오아시스 같은 하구의 푸른 수로, 그리고 눈이 시리도록 푸른 코르테스해의 파도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경이로운 대지가 있다. 멕시코 바하반도 이스트 케이프의 해안선은 문명의 소음에서 완전히 격리된 채, 오직 대자연의 거대한 숨소리만이 가득한 곳이다.
장거리 비행의 피로를 잊게 만드는 압도적인 해방감과 온전한 고립을 갈망하는 전 세계 자산가들과 은밀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의 시선이 지금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 전 세계에 품격 있는 평화와 독보적인 프라이버시를 선사해 온 프리미엄 호텔 리조트 그룹 ‘아만(Aman)’이 이 특별한 해안에 신규 리조트 ‘아만바리(Amanvari)’를 선보이며 예약 접수를 시작했다. 바다와 사막이라는 이질적인 세 가지 생태계가 드물게 교차하는 천혜의 입지 위에 들어설 이 공간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 대자연의 리듬에 몸을 맡기는 완전한 회복의 여정을 제안한다.
아만의 공간 철학은 목적지가 지닌 천연의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데 있다. 산스크리트어로 ‘평화’와 ‘물’이라는 뜻을 동시에 품은 아만바리는 이름 그대로 사막의 고요함과 바다의 생동감을 건축물 안에 온전히 녹여냈다.
세계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엘라스틱(Elastic)과 히 앤 코(Heah & Co.)의 시각이 더해져 완성된 리조트는 멕시코에서 가장 원초적인 풍경을 해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리조트 부지 곳곳에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선인장으로 꼽히는 카르돈 선인장이 수호신처럼 우뚝 서 있고, 은청색 잎사귀가 신비로운 블루 헤스퍼 야자나무와 은은한 향을 뿜어내는 레드 코팔 나무가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긴다. 바위틈을 바삐 오가는 도마뱀의 움직임과 머리 위를 가볍게 스치는 벌새의 날갯짓은 이 땅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터전임을 실감케 한다.
실내와 야외의 경계를 허문 아만바리의 공간들은 대지의 구릉과 흐름을 따라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다. 투숙객들은 리조트 내부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자연과 밀도 높게 교차하며 바하반도의 풍경 속에 온전히 동화되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아만바리가 자랑하는 객실은 단 18동의 독립된 카시타(Casita)로만 이루어져 극도로 정제된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 각 객실은 약 25평(82제곱미터) 규모로, 푸른 야자 숲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거나 코르테스해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모래사장과 바로 맞닿아 있다.
모든 카시타에는 넓은 야외 테라스와 프라이빗 온수 수영장, 그리고 하늘을 바라보며 샤워할 수 있는 야외 샤워 시설이 갖춰져 있다. 하루 동안 태양의 고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바하의 빛을 실내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도록 창과 벽면의 위치를 정밀하게 조율했다.
외관은 현지 장인들이 땀 흘려 완성한 노출 백색 콘크리트로 마감해 사막의 모래빛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절제된 우아함을 뽐낸다. 객실 내부에는 현지에서 조달한 천연 석재와 최고급 목재, 전통 회반죽을 사용해 시각적인 편안함과 대지와의 연결감을 극대화했다. 투숙객에게는 매일 제공되는 맞춤형 조식과 인룸 다과, 비동력 수상 스포츠 장비 및 자전거 대여는 물론, 전문 가이드가 동행하는 웰니스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기본으로 포함된다. 개인 전담 크루가 투숙 전부터 취향을 파악해 맞춤형 여정을 설계해 주는 세심한 플래닝 서비스도 아만바리만의 자랑이다.
◆ 카보 풀모의 수중 세계부터 시에라 산맥까지…경계 없는 탐험의 연속
아만바리가 들어서는 코스타 팔마스 커뮤니티는 해안 라이프스타일의 정수를 모아놓은 거대한 놀이터다. 거장 로버트 트렌트 존스 II가 설계한 챔피언십 골프 코스를 비롯해 신선한 식재료를 공급하는 유기농 농장과 과수원, 프라이빗 마리나와 요트 클럽,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전용 해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액티비티의 스케일 또한 압도적이다. 북미 태평양 연안에서 가장 오래된 산호초 생태계를 간직한 카보 풀모 국립해양공원에서는 거대한 쥐가오리와 바다거북이 유영하는 신비로운 수중 세계를 온몸으로 탐험할 수 있다. 반면 내륙으로 눈을 돌리면 시에라 데 라 라구나 산맥의 험준한 능선을 따라 오프로드 차량을 타고 달리는 거친 여정이 기다린다. 사막 한가운데서 거짓말처럼 나타나는 폭포와 수정처럼 맑은 천연 계곡 웅덩이에서의 수영은 평생 잊지 못할 강렬한 기억을 선사한다.
낚시 애호가라면 프라이빗 보트를 타고 나가 황다랑어와 수탉꼬리물고기를 낚는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도 있다. 해안가로 돌아오면 전담 셰프가 방금 잡은 어획물로 즉석에서 해변 요리를 맞춤형으로 선보인다. 석양이 질 무렵에는 말을 타고 하구와 사막의 경계를 천천히 가로지른 뒤, 해변에 피워둔 모닥불 곁에서 와인 잔을 기울이며 고요하게 하루를 매듭짓는 낭만도 누릴 수 있다.
아만 그룹의 블라드 도로닌 회장 겸 CEO는 "이스트 케이프에서 사막의 장엄한 풍경이 코르테스해로 이어지는 경계면에는 보기 드문 공간감과 대자연의 위대한 리듬이 존재한다"며 "아만바리는 이 땅의 정신과 고요함을 온전히 담아내도록 설계되었으며, 이번 예약 접수 개시는 아메리카 지역에서 아만의 영토를 확장하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만바리에서 만나는 식탁은 전 세계 미식의 정수와 멕시코 현지의 생동감 넘치는 식재료가 결합한 예술의 장이다. 아만 그룹의 시그니처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아르바(Arva)’는 바하반도 전역에서 공수해 온 신선한 제철 농산물과 해산물을 바탕으로 정통 이탈리아 가정식 요리의 진수를 선보인다. 단 10석의 카운터로만 운영되는 정통 일식 레스토랑 ‘세수이(Sesui)’는 엄선된 사케 라인업과 함께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프리미엄 오마카세와 알라카르트 메뉴를 제공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탁 트인 바다 전망을 품은 라운지 바와 더 풀(The Pool)에서는 독창적인 칵테일과 함께 가벼운 스낵을 즐길 수 있다. 해변 바로 앞에 자리 잡은 레스토랑 ‘루마(Luma)’는 전통 장작불 요리 방식을 도입해 해안가의 신선한 어획물을 멕시칸 퀴진 스타일로 재해석한 불맛 가득한 요리를 내놓는다. 고요한 백사장 위에서 별빛을 조명 삼아 즐기는 비치사이드 파티부터 오직 한 팀만을 위해 준비되는 멀티 코스 프라이빗 다이닝까지, 미식 체험은 이곳에서의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준다.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아만 스파 앤 웰니스 센터가 제안하는 총체적 회복 프로그램이다. 멕시코 고유의 전통 치유 의식과 장수의 철학에서 영감을 받은 웰니스 센터는 몸과 마음의 무너진 균형을 완벽하게 되찾아 준다.
스파 공간의 중심에는 멕시코 전통 정화 의식을 현대적인 스파 테라피로 재해석한 전통 한증막인 ‘테마스칼(Temazcal)’이 웅장하게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식 전통 반야(Banya)와 중동식 하맘(Hammam) 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두 동의 시그니처 하이드로 하우스가 더해져 투숙객들에게 깊은 수준의 디톡스와 재생의 시간을 선사한다. 6개의 프라이빗 트리트먼트 룸과 두피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전용 뷰티 살롱, 대자연 속에 개방된 오픈에어 요가 파빌리온은 하나의 독립된 웰니스 섬처럼 기능한다.
최신식 운동 기구를 갖추고 24시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는 역동적인 신체 훈련을 원하는 이들을 만족시킨다. 모든 스파 프로그램에는 정화와 영양 공급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아만 에센셜(Aman Essentials)의 천연 제품들이 사용되어, 감각을 깨우고 영혼의 깊은 평온을 이끌어내는 완벽한 여정을 마무리해 준다. 만약 이 꿈같은 대자연의 풍경을 단기 여행이 아닌 삶의 일부로 영원히 소유하고 싶다면, 아만의 독점적인 라이프스타일과 최고급 주거 서비스가 결합된 극소수의 ‘아만 레지던스’를 통해 일상 속에서 그 가치를 지속해서 누릴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