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잊혀가는 우리 고유의 명절 단오의 흥겨운 풍경이 강원도 홍천에서 고스란히 재현된다. 홍천문화원이 주관하는 \'2026 단오 한마당 축제\'가 오는 6월 19일 오후 5시부터 홍천읍 무궁화공원 특설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모내기를 끝내고 한해의 풍요를 기원하던 조상들의 지혜와 세시풍속을 도심 속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초여름의 길목에서 군민과 관광객이 한데 어우러져 전통문화의 향취를 만끽하고 정을 나누는 흥겨운 잔치마당이 될 전망이다.
단오는 설, 한식, 추석과 함께 우리 민족의 4대 명절로 꼽힐 만큼 예로부터 큰 축제일이었다. 이번 홍천 단오 한마당은 이러한 단오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점차 잊혀가는 전통 놀이와 문화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개막식에는 신영재 홍천군수와 박주선 홍천문화원장을 비롯해 지역의 주요 기관 및 사회단체장들이 대거 참석해 축제의 시작을 축하하고 군민들의 안녕과 화합을 함께 기원할 예정이다.
행사장에 마련되는 특별 체험 부스에서는 단오의 대표적인 풍습인 \'창포 머리감기\' 시연과 체험이 진행되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예로부터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에 윤기가 나고 나쁜 귀신을 쫓아낸다는 풍습을 그대로 경험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나무에 글과 그림을 새기는 은은한 묵향의 서각 체험, 우리 겨레의 미의식이 담긴 민화 그리기 체험 등 평소 접하기 힘든 고풍스러운 전통 예술 체험 프로그램들이 가득 마련되어 축제의 깊이를 더한다.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민속경기와 놀이마당도 무궁화공원을 뜨겁게 달군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투호 던지기, 링 던지기, 제기차기 등이 현장에서 펼쳐져 참가자들에게 짜릿한 손맛과 함께 푸짐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웃 간의 자존심을 건 유쾌한 대결 속에서 자연스럽게 웃음꽃이 피어나고 옛 골목길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입과 귀가 모두 즐거운 먹거리와 볼거리 공세도 이어진다. 단오의 절식인 수리취떡을 비롯해 은은한 향의 전통차,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가술 등 전통주 나눔 행사가 열려 방문객들의 출출한 입을 달래고 넉넉한 시골 장터의 인심을 전한다. 특설무대에서는 지역 문화예술 동호회원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동아리 공연과 함께, 축제의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전문 예술인들의 화려한 초청 공연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며 무궁화공원의 여름밤을 뜨거운 열기로 가득 채운다.
행사가 열리는 무궁화공원은 홍천 출신의 독립운동가 남궁억 선생의 얼이 깃든 뜻깊은 장소로, 넓은 잔디밭과 울창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주민들의 쉼터로 사랑받는 곳이다.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공간에서 우리 전통 명절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려 그 가치와 교육적 효과가 더욱 크다.
김명복 홍천군 관광문화과장은 “이번 단오 한마당 축제가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그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것은 물론, 군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소통과 화합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일상 속에서 전통문화를 보다 친숙하게 접하고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지속해서 발굴·추진하여 지역 문화 활성화와 공동체 화합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초여름 푸른 기운이 가득한 유월, 향긋한 창포 향 가득한 홍천 무궁화공원으로 발길을 옮겨보는 것은 어떨까. 신명 나는 타악 소리와 정겨운 가락, 그리고 이웃의 따뜻한 정이 어우러진 홍천의 단오 풍경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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