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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파리의 토슈즈, 음성에 선다

7개국 무용수 30여 명, 7월 29일 음성문화예술회관 모여

해외 발레스타와 지역 꿈나무가 함께 오르는 여름 갈라 무대

김보라 기자
파리의 토슈즈, 음성에 선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세계 무대의 불빛을 밟아온 한국 무용수들이 한여름 충북 음성에 선다. 파리와 독일, 일본과 포르투갈을 건너온 몸짓이 7월 29일 음성문화예술회관 무대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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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K-발레 스타 스페셜 갈라’ 개최_(제공=음성군)

충북 음성군 음성읍 예술로 102에 자리한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K-발레스타 스페셜 갈라’가 열린다. 공연 시간은 오후 7시 30분. 객석은 지역 공연장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넓은 춤의 지도를 펼친다. 파리 오페라 발레, 독일 라이프치히 발레단, 드레스덴 젬퍼 오퍼 발레 등 해외 주요 발레단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무용수와 외국인 무용수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번 갈라는 발레만의 잔치에 머물지 않는다. 일본 현대춤 부토 무용단,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Vortice Dance Company까지 합류해 7개국 30여 명의 무용수가 한 무대에서 서로 다른 리듬과 호흡을 나눈다. 고전 발레의 선명한 선, 현대무용의 거친 호흡, 동시대 춤의 실험성이 한 저녁 안에서 이어진다. 지방 공연장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규모다.

 

무대의 중심에는 해외에서 경력을 쌓고 한국 무용계로 돌아온 안무가들의 시간이 놓인다. 허용순 드레스덴발레단 리허설 디

렉터, 조주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김나이 성균관대 무용과 교수가 대표작과 신작을 선보인다. 세 사람은 무용수로 세계 무대를 건넜고, 지금은 후배들의 몸에 새로운 언어를 심는 안무가와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작품은 ‘해외 진출’이라는 결과보다 그 이후의 예술적 성숙을 보여주는 장면이 될 전망이다.

 

지역 꿈나무를 위한 무대도 마련됐다. 충북예술고 부설 영재교육원 어지우 학생과 동성중 1학년 정한별 학생이 갈라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 무용수와 같은 공연장, 같은 조명 아래 서는 일은 어린 무용수에게 단순한 출연 이상의 의미가 있다. 객석의 박수는 완성된 스타에게만 향하지 않는다. 이제 막 자신의 무대를 찾아가는 아이들의 첫 도약에도 닿는다.

 

공연 전날인 7월 28일에는 ‘해외무용스타와 함께하는 원데이 발레 클래스’가 열린다. 정서현 강사가 수업을 맡고, 안무가 허용순과 라이프치히발레단 최수정이 참여하는 ‘발레 Talk’도 이어진다. 발레 무용수의 해외 진출 방법, 훈련 과정, 무대 뒤의 현실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자리다. 공연을 보는 하루에서 끝나지 않고 지역 청소년과 예술 지망생에게 실질적인 길을 열어주는 프로그램이다.

 

‘K-발레스타 스페셜 갈라’는 2026년 아르코 썸 페스타 선정작이다. 음성군과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음성군 내 문화소외계층과 무용 꿈나무도 초청된다. 티켓은 전석 2만원. 예매는 6월 22일 오후 2시부터 7월 28일 오후 5시까지 음성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진행된다.

 

여름밤 공연장은 여행지가 된다. 발끝으로 말하는 예술가들이 국경을 건너와 한 도시의 저녁을 바꾼다. 음성의 무대에 서는 세계의 발레스타들, 그리고 그 옆에 나란히 서는 지역의 어린 무용수들. 이번 갈라의 가장 빛나는 장면은 어쩌면 완벽한 기술보다 그 만남 자체에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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