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시인, 여행작가, 기자, 출판인. 최치선 트래블아이 발행인을 설명하는 말은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그는 문학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여행으로 길을 넓혔으며, 기자의 시선으로 현장을 기록해 온 여행전문 미디어인이다.
최치선 발행인은 2001년 자유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필명 ‘고운’으로 시를 쓰며 문학적 감수성을 다져왔고, 시집 『동진강에서 사라진 시간』, 『바다의 중심잡기』 등을 통해 삶과 풍경, 사람의 내면을 시적 언어로 기록했다. 문학은 그의 여행기에도 깊이 스며 있다. 단순한 관광지 소개가 아니라 한 장소가 품은 시간과 사람, 기억과 감정을 함께 담아내는 이유다.
그의 여행은 캐나다 배낭여행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낯선 땅에서 길을 잃고, 사람을 만나고, 풍경 앞에 오래 머무는 경험은 이후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그 뒤로 20여 년 동안 세계 50여 개국, 국내 100개 지역, 국내외 200여 도시를 여행하고 취재했다. 여행지는 그에게 단순한 목적지가 아니라 기록해야 할 현장이자, 세상을 이해하는 학교였다.
최치선 발행인에게 여행은 혁명이다. 트래블아이를 준비하던 시절, 문득 떠오른 생각이었다. 여행은 자신에 대한 혁명이며, 과거의 나를 죽이고 새로운 나를 탄생시키는 일이다. 익숙한 자리에서 굳어 있던 감각을 흔들고, 죽어 있던 나를 다시 깨우는 일이다. 새로운 여행지에서는 서울의 나는 없다. 지문도, 족적도, 나를 아는 사람도 없다. 그곳에는 완전히 새로 태어난 나만 존재한다. 낯선 세상에서 처음 말을 배우는 아이처럼, 여행자는 다시 몸짓하고 다시 바라보며 다시 살아난다.
알랭 드 보통은 『여행의 기술』에서 여행을 통해 자연을 배우고, 겸손과 도전, 포용과 예의, 시련에 대해 깨닫게 된다고 했다.
최치선 발행인에게 트래블아이는 바로 그런 배움의 플랫폼이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세계를 직접 보고 듣고 기록하면서, 여행은 우리 삶을 힘겹게 만드는 사건들을 조금 더 담담히 받아들이게 한다. 결국 여행은 세상을 배우는 일이면서 동시에 자신을 새롭게 이해하는 과정이다.
최치선 발행인은 여행작가로서 길 위의 이야기를 써왔고, 기자로서 현장의 사실을 붙잡아 왔다. 관광지의 풍경만이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 지역의 역사와 문화, 축제와 산업, 관광정책의 변화까지 함께 살핀다. 여행을 소비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지역과 사람, 문화가 만나는 살아 있는 이야기로 바라보는 것이 그의 취재 방식이다.
2010년 5월 25일 창간한 트래블아이는 이러한 시선에서 출발했다. ‘세계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미디어’를 지향하며 국내외 여행뉴스와 관광정보, 문화 콘텐츠를 생산해 왔다. 최치선 발행인은 트래블아이를 통해 잘 알려진 명소뿐 아니라 아직 주목받지 못한 지역의 숨은 여행자원까지 발굴하고 소개해 왔다.
그는 프리랜서 여행전문기자로도 활동하며 ‘여행을 떠나요’ 등 여행 기사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전국 각지를 직접 걸으며 취재한 기사는 여행지의 표면을 넘어 그 지역이 가진 고유한 결, 사람의 온기, 역사적 맥락을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최치선 발행인에게 여행은 직업이면서 문학이고, 취재이면서 삶의 방식이다. 그는 오늘도 길 위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찾는다. 트래블아이는 그가 걸어온 여행의 기록이자, 앞으로 더 많은 독자들과 나누고 싶은 세계의 지도다. 이제 트래블아이는 세계를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