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경기도 여행이 먼저 서울로 찾아왔다. 파주 DMZ의 평화, 양주 천일홍의 가을빛, 경기 곳곳의 숨은 여행지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이동형 홍보관이 올해는 캠핑 라운지처럼 바뀌어 전국 축제장을 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2026 찾아가는 경기관광 홍보관’을 11월까지 10회 이상 운영한다. 첫 무대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시청 부근 지역관광 안테나숍에서 열리는 로컬 미식 팝업 ‘로컬트립 맛;잇다’다. 덕수궁 돌담길이 내려다보이는 도심 공간에서 지역의 맛과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는 행사로, 경기도는 이곳에서 올해 순회 홍보관의 문을 연다.
올해 홍보관의 가장 큰 변화는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기존 차량형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앉고 쉬고 체험하는 피크닉 라운지 형태로 꾸몄다. 주제는 ‘DMZ 평화’다. 캠핑 분위기를 더한 공간 안에서 DMZ 컬러링월, DMZ 슈팅 챌린지, DMZ 캡슐 뽑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안내 책자를 받아 가는 방식이 아니라, 손으로 색을 칠하고 게임에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경기 북부 여행지를 접하게 하는 구성이다.
DMZ는 경기도 관광의 선명한 얼굴이다.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도라전망대, 캠프 그리브스, 연천과 김포의 접경 여행지는 전쟁의 기억과 생태, 평화의 메시지가 겹쳐지는 장소다. 단순한 안보 관광을 넘어 걷기 길, 생태 탐방, 가족 체험형 여행으로 확장되는 흐름도 뚜렷하다. 이번 홍보관이 DMZ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그 때문이다.
순회 일정도 축제 현장 중심으로 짰다. 9월에는 파주 문화사계 가을 축제, 10월에는 양주 천일홍 축제와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등 사람이 몰리는 현장을 찾아간다. 수도권을 벗어나 전국 행사장에 경기도 관광을 직접 들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세부 일정과 장소는 경기관광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7월 3일부터 5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에서는 특별 팝업스토어 ‘경기 여행 고민 자판기’가 등장한다. 관람객이 여행 취향과 고민을 고르면 그에 맞는 경기 여행 정보를 처방하듯 제안하는 방식이다. 가족 나들이, 당일치기, 역사 여행, 꽃 여행, DMZ 평화 여행 등 선택지에 따라 목적지가 달라진다. 여행 정보를 딱딱하게 나열하지 않고, 놀이처럼 받아가게 만드는 장치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는 방문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머물며 경기도 관광의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통해 현장 참여를 유도하고, 도내 관광지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서울과 맞닿아 있지만, 막상 여행지로는 뒤늦게 발견되는 곳이 많다. 임진강 바람이 부는 파주, 꽃물결이 번지는 양주, 호수와 성곽과 바다가 이어지는 도시들이 그렇다. 올해 찾아가는 경기관광 홍보관은 그 여행의 첫 장면을 축제장 한복판에 펼쳐 놓는다. 지나가다 앉고, 체험하고, 마음에 드는 목적지를 고르는 순간 경기도 여행은 이미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