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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울산 원도심, 사흘간 줄을 당긴다...19~21일 태화강마두희축제

큰줄다리기·수상 체험·야간 공연 풍성

330년 전통 마두희에 치맥·EDM·물놀이터 더한 여름 축제

서동휘 기자
울산 원도심, 사흘간 줄을 당긴다...19~21일 태화강마두희축제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태화강이 축제장이 되고, 울산 원도심이 거대한 놀이터로 바뀐다. 330년 전통의 큰줄다리기 ‘마두희’가 돌아오고, 강 위에서는 수상 체험과 야간 공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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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마두희축제 전통 큰줄다리기 (제공=울산시 중구)

울산 중구 대표 축제 ‘2026 태화강마두희축제’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성남동 원도심과 태화강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 슬로건은 ‘일상탈출, 태화강에 빠지다!’다. 전통문화 재현 행사에 치맥페스티벌, 야간 전자음악 공연, 가족형 체험 프로그램을 더해 모두 40여 개 프로그램으로 꾸민다.

 

축제의 중심은 단연 마두희다. 마두희는 울산의 옛 읍치와 병영 일대에서 전승돼 온 큰줄당기기다. 동대산 줄기가 말머리처럼 바다로 뻗어 나간다는 풍수지리적 믿음에서 비롯됐고, 고을 사람들이 줄을 당기며 공동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했다. 한동안 끊겼던 전통은 지역 주민과 문화계의 노력으로 복원됐고, 지금은 울산 중구를 대표하는 대동놀이로 자리 잡았다.

 

올해 큰줄당기기는 20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시계탑사거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백미답게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줄을 잡고 힘을 모으는 장면이 압권이다. 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동편과 서편이 마주 서면 원도심의 공기는 금세 달라진다. 승패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당기고 웃고 땀 흘리는 순간이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7시 30분 태화강체육공원 주 무대에서 열린다. 개막공연 뒤에는 수상 비행 곡예인 하이드로 플라잉 워터쇼, 불꽃놀이, EDM 파티가 밤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폐막식은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마지막 불꽃놀이가 사흘간의 축제를 마무리한다.

 

태화강체육공원 일대는 낮부터 활기를 띤다. 수상 줄다리기, 서바이벌 수상게임, 페달·전기보트 체험, 용선 체험, 어린이를 위한 찰방찰방 물놀이터가 운영된다. 올해 새로 마련된 수상 무대 요가 시연과 수상 무대 패션쇼, 외국인 끼 페스티벌, 청소년 예술제, 승마 체험도 눈길을 끈다. 강을 바라보는 축제에서 강을 직접 즐기는 축제로 외연을 넓힌 셈이다.

 

성남동 원도심도 축제 동선에 들어간다. 마술과 솜사탕 공연, 마두락 거리공연, 나눔장터가 골목 곳곳을 채운다. 낮에는 아이와 함께 물놀이와 체험을 즐기고, 저녁에는 태화강변에서 공연과 불꽃놀이를 보는 일정이 자연스럽다. 울산큰애기가요제, 전통 마당극, 생활예술인 무대도 축제의 흥을 보탠다.

 

올해 태화강마두희축제는 2026~2027 문화관광축제 예비축제로 선정되며 한층 주목받고 있다. 전통 줄다리기를 중심에 두되, 강변 수상 콘텐츠와 야간 프로그램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원도심 상권과 태화강 생태 공간을 함께 연결하는 도심형 축제로서의 색깔도 뚜렷해졌다.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은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마음껏 축제를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화강마두희축제의 매력은 오래된 전통을 오늘의 방식으로 즐긴다는 데 있다. 줄을 당기는 손에는 330년의 시간이 걸리고, 강변의 무대에는 여름밤의 흥이 오른다. 울산 원도심과 태화강이 함께 뜨거워지는 사흘, 이 축제는 여행자에게 가장 울산다운 장면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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