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경남 진주의 월아산이 초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줄 거대한 정원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진주시는 18일 진성면 ‘월아산 숲속의 진주’에서 ‘2026 진주 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월아산 숲속의 진주가 올해 산림청으로부터 정식 ‘지방정원’으로 등록된 것을 기념해 열리는 첫 번째 대형 행사다. 나흘 동안 이어지는 이번 박람회 기간에는 때마침 만개한 형형색색의 수국이 산자락을 가득 메우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초여름의 추억을 선사한다.
이번 박람회의 핵심 무대인 월아산 일대는 현재 수국이 절정을 이뤄 온통 푸르고 붉은 꽃바다를 이루고 있다. 골짜기를 따라 부드럽게 흐르는 산책로마다 탐스러운 수국송이가 고개를 내밀어 발길 닿는 곳마다 포토존이 된다. ‘진주정원 同行同樂(동행동락), 가꾸고 느끼고 나누다’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축제장은 단순히 보는 정원을 넘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정원 전문가들의 예술적 혼이 담긴 ‘작가 정원’부터 기업과 지역 사회가 손잡고 조성한 ‘동행 정원’, 주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가꾼 ‘시민참여 정원’까지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은 다채로운 정원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와 함께 정원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정원산업전과 학술 행사인 정원문화 콘퍼런스, 전문가와 함께 정원을 걸으며 숨은 이야기를 듣는 정원 해설 코스 및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이번 박람회의 진가는 해가 저문 뒤에 드러난다. 야간 개장 시간이 되면 진주의 상징인 유등과 은은한 실크등이 정원 곳곳에 불을 밝힌다. 숲속의 어둠을 배경으로 빛을 발하는 달빛 정원은 낮에 본 화려한 꽃밭과는 전혀 다른, 몽환적이고 정적인 밤의 정취를 뿜어낸다.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은은한 등불 사이를 거니는 야간 산책은 무더위를 날리기에 제격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올해 지방정원으로 승격된 월아산 숲속의 진주가 가진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모두가 정원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했다”라며 “낮에는 화려한 수국을 보고 밤에는 등불 가득한 정원을 걸으며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휴식을 얻어가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여행 메모]
축제 기간: 2026년 6월 18일(목) ~ 6월 21일(일), 나흘간 진행
장소: 경상남도 진주시 진성면 월아산로 1440 \'월아산 숲속의 진주\' 일원
이용 팁: 낮에는 햇볕이 강하므로 양산이나 모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야간 조명과 유등을 감상하려면 오후 늦게 방문해 밤까지 머무르는 코스를 추천한다. 수국이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는 유모차나 휠체어도 이동하기 편하게 정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주변에 자연휴양림과 산림레포츠 단지가 함께 있어 하루를 온전히 보내기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