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잉=서동휘 기자] 벵골호랑이가 포효하는 인도의 원시림 속에서 세계 최대 호텔 그룹의 새로운 신화가 완성됐다. 미 대륙의 한 구석, 단 9개의 의자가 전부였던 작은 가판대에서 출발한 한 숙박 기업이 마침내 지구촌 구석구석에 1만 개의 깃발을 꽂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창립 100주년을 단 1년 앞둔 시점에서 인도의 심장부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란탐보레 리조트 & 스파\'를 전 세계 1만 번째 프로퍼티로 공식 개관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숫자적 확장을 넘어, 지난 한 세기 동안 쌓아온 환대 산업의 정수와 글로벌 성장 역사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정표다.
인도 라자스탄주의 유명한 란탐보레 국립공원 인근에 둥지를 튼 이 리조트는 프라이빗 빌라와 게스트룸, 스위트를 포함해 총 127개의 객실을 갖춘 자연 친화형 럭셔리 리트릿이다. 거친 대자연의 풍광과 완벽한 대조를 이루는 세련된 건축미가 돋보인다. 이곳을 찾는 여행자들은 야생의 숨결을 그대로 느끼는 온전한 휴식과 함께, 현대적으로 섬세하게 재해석한 인도 전통 요리와 지역 특선 메뉴를 즐길 수 있다. 현지 자생 식물에서 영감을 받아 조주한 보태니컬 칵테일 등 오감을 자극하는 수준 높은 다이닝 경험은 이국적인 여정에 깊이를 더한다.
이번 개관으로 JW 메리어트 브랜드는 전 세계적으로 130개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와 동시에 메리어트의 전체 럭셔리 포트폴리오는 7개 브랜드에 걸쳐 74개국 및 자치령 내 약 700개 프로퍼티로 세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선망받는 여행지마다 독창적인 공간을 창조하고 투숙객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브랜드 철학이 인도의 신비로운 숲속에서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다.
역사적인 개관식 현장에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이사회 의장 데이비드 메리어트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장 라지브 메논 등 그룹의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리조트의 오너인 닐레시 가디야와 그의 가족들도 자리를 함께해 전 세계 호텔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 역사적 순간을 기념했다.
앤서니 카푸아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사장 겸 CEO는 현장에서 감격에 찬 소회를 밝혔다. 그는 “메리어트는 99년 전 9석 규모의 작은 루트비어 가판대로 미약하게 시작했으나, 오늘날 146개국에 1만 개의 프로퍼티를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다”라며 “이는 전 세계 현장을 누비는 임직원들과 메리어트 브랜드를 굳건히 신뢰해 준 오너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또한 “공동 창업자인 J. 윌라드 메리어트의 이름을 딴 JW 메리어트 브랜드로 이 거대한 이정표를 세우게 되어 더욱 뜻깊다”라며 “그와 앨리스 S. 메리어트가 평생을 바쳐 쌓아온 기회와 서비스, 혁신의 유산을 자랑스럽게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메리어트의 영토 확장은 인도에만 머물지 않는다. 변화무쌍한 현대 여행자들의 다채로운 취향과 니즈를 공략하기 위해 미드스케일 가성비 브랜드부터 하이엔드 럭셔리까지 촘촘한 포트폴리오 확장을 전 방위로 밀어붙이고 있다.
유럽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품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대표적인 건축 랜드마크인 클로틸드 팰리스를 개조한 \'세인트 레지스 부다페스트\'가 베일을 벗었다. 세인트레지스 특유의 세련된 품격과 시그니처 리추얼 서비스가 다뉴브강의 아침을 깨운다. 태평양의 파도가 치는 멕시코 반데라스 베이 해안에는 \'웨스틴 플라야 바야르타, 올인클루시브 리조트\'가 들어서 번잡함 없는 완전한 휴식과 경험 중심의 올인클루시브 여행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의 공세도 매섭다. 수천 년의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중국의 고도 쑤저우 도심에는 \'아르틱 쑤저우, 아파트먼트 바이 메리어트 본보이\'가 임무를 시작했다. 현대적인 감각과 전통적인 우아함을 한 지붕 아래 조화롭게 담아냈다는 현지의 찬사가 이어진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모듈러 공법을 도입해 계약 체결 약 1년 만에 초고속으로 문을 연 \'스튜디오레스 바이 메리어트 그린즈버러 에어포트\'가 장기 투숙 고객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으로 합류했다.
글로벌 여행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는 가운데,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본사를 둔 메리어트는 호텔을 넘어 레지던스, 타임셰어, 요트, 아웃도어 숙박까지 영토를 넓히며 거대한 \'여행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인도의 거친 야생에서 쏘아 올린 1만 번째 신호탄은 전 세계 역마살을 자극하는 강력한 초대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