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경주 도심 한가운데 여름 피서지가 문을 연다. 아이들은 물줄기 사이를 뛰고, 부모들은 나무 그늘 아래에서 한숨을 돌린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되는 여름, 경주 황성공원 물놀이장이 7월의 더위를 식힐 가족 쉼터로 다시 돌아온다.
경주시는 여름철 시민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황성공원 물놀이장을 7월 1일부터 8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운영 기간에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3회 문을 연다. 이용 대상은 만 3세 이상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다. 이용료는 없다.
황성공원 물놀이장은 도심 속 접근성이 강점이다. 경주예술의전당과 가까운 황성공원 안에 자리해 차량 이동 부담이 적고,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짧은 시간에도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멀리 바다나 계곡을 찾기 어려운 시민들에게는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생활권 피서지다.
시설은 2019년 준공됐다. 2500㎡ 규모의 물놀이장에는 조합놀이대 3종과 야외 놀이기구, 휴게 공간 등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물놀이장 특성상 어린이 이용이 많은 만큼 올해도 안전관리에 무게를 뒀다. 경주시는 개장에 앞서 시설 점검과 보수를 마치고 운영 인력 채용, 청소, 구급약품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한다.
입장 인원도 제한한다. 한 번에 어린이 100명과 보호자 100명 등 모두 200명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쾌적한 물놀이 환경을 유지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운영 기간에는 안전요원 5명과 간호인력 2명 등 모두 7명의 운영요원이 현장에 배치된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동안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지켜볼 수 있도록 현장 대응 체계를 갖춘다.
황성공원 물놀이장은 이미 경주의 대표적인 여름 가족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도 1만821명이 이용했다. 무료 시설이지만 단순한 임시 물놀이장이 아니라, 여름에는 물놀이장으로 쓰이고 비수기에는 어린이 놀이공간으로 활용되는 도심형 휴식시설이라는 점에서 시민 만족도가 높다.
경주 여름 여행에도 활용도가 크다. 오전에는 황리단길이나 첨성대, 동궁과 월지 일대를 돌아보고, 오후에는 아이들과 황성공원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식의 가족 여행 코스가 가능하다. 역사유적 중심의 경주 여행에 시원한 물놀이를 더하면 아이들에게도 한결 가벼운 하루가 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성공원 물놀이장이 아이들과 가족들이 무더위를 식히며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도심 속 휴식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여름 경주의 더위는 황성공원에서 한 번쯤 쉬어가도 좋다. 멀리 떠나는 피서도 좋지만, 아이의 웃음소리가 가까운 공원에서 터져 나오는 여름도 충분히 반갑다. 그늘과 물줄기, 가족의 시간이 만나는 곳. 황성공원 물놀이장은 경주 시민의 여름을 조금 더 시원하게 만들어 줄 준비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