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겨울왕국의 중심에서 대한민국 축구의 뜨거운 심장이 다시 요동친다. 전 세계를 감동하게 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영광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유산 공간, 평창올림픽플라자가 이번에는 지구촌 최대의 축구 축제를 맞아 붉은 악마들의 새로운 성지로 화려하게 변신한다.
평창유산재단은 올림픽의 감동이 살아 숨 쉬는 이 특별한 공간을 활용해 지역 주민들과 강원도를 찾은 방문객들이 한마음으로 뭉치는 「2026 북중미 FIFA 월드컵 응원전」을 전격 개최한다. 은빛 설원 위를 수놓았던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열기를 푸른 그라운드로 이어가며, 지역 사회의 스포츠 문화 향유 기회를 한층 넓히겠다는 취지다.
이번 대규모 응원전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 일정에 정밀하게 맞춰 총 3회에 걸쳐 릴레이로 운영된다. 축구 팬들이 승리의 염원을 담아 목소리를 높일 주 무대는 평창올림픽플라자 2층에 위치한 레거시홀이다. 올림픽 당시의 감동적인 순간들을 기록해 둔 상징적인 장소에서 축구 대표팀의 경기를 관람하는 만큼, 여타 도심 속 거리 응원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묵직한 감동과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행사 당일 레거시홀을 찾는 관람객들은 별도의 사전 신청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해 응원전에 동참할 수 있다. 다만 조별리그 일정 중 평일 낮 시간에 펼쳐지는 6월 19일 경기의 경우, 지역 청소년들의 스포츠 문화 체험을 위한 학교 단체관람 공간으로만 전용 운영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당 일자에는 일반 관람객의 입장이 아쉽게도 제한되므로 평창을 찾을 여행객들은 방문 전 일정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재단 측은 인파가 몰릴 현장 분위기를 고려해 참가자들이 한층 쾌적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축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실시간 경기 영상을 생생하게 중계하는 것은 물론,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붉은색 응원 물품과 허기를 달래줄 시원한 다과를 무료로 풍성하게 제공한다.
단순히 경기를 지켜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이색 놀거리도 관객들을 기다린다. 경기 시작 전 펼쳐지는 ‘스코어 맞히기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참가자들은 양 팀의 전력을 분석해 예상 득점표를 작성한 뒤 현장 득점함에 제출하면 된다.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 정답을 정확하게 골라낸 이들 중 공정한 추첨을 거쳐 평창의 정취가 가득 담긴 소정의 기념 경품을 깜짝 증정할 계획이어서 응원전의 긴장감과 재미를 두 배로 더할 전망이다.
평창유산재단 관계자는 행사를 앞두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로서 우리가 보유한 독보적인 스포츠 유산과 역사적 공간을 활용해, 지역 주민과 여행객이 국경과 세대를 넘어 다 함께 스포츠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번 월드컵 응원전을 기점으로 앞으로도 다채롭고 친숙한 스포츠·문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해 올림픽이 남긴 유산의 가치를 널리 확산하고,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