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멀리 가지 않아도 배움은 시작된다. 집 가까운 주민자치센터 강의실에서 노래를 부르고, 몸을 움직이고, 색연필로 꽃을 그리는 시간이 다시 열린다.
고양특례시 대화동 주민자치회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2026년 3분기 문화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강좌는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일상 속 여가와 배움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3분기 강좌는 체육 1개, 건강 9개, 문화 8개, 취미 5개, 어학 8개 등 모두 31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주민자치센터 문화강좌의 힘은 거창한 시설보다 가까움에 있다. 큰마음 먹고 도심 학원가를 찾지 않아도, 같은 동네 주민들과 얼굴을 익히며 배울 수 있다. 퇴근 뒤 짧은 시간, 아이를 학교에 보낸 뒤 남는 오전, 은퇴 후 생긴 오후 시간이 강의실에서 새로운 리듬을 얻는다. 생활권 안에서 문화와 건강, 취미가 만나는 셈이다.
이번 강좌에는 주민들의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이 고르게 들어갔다. ‘신바람 노래교실’은 함께 노래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대표 강좌다. ‘라인댄스’는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이며 건강과 활력을 챙길 수 있어 중장년층에게 꾸준히 인기가 높다. ‘색연필 꽃그림’은 복잡한 준비물 없이도 손끝으로 계절을 그려보는 취미 강좌로, 처음 그림을 시작하는 주민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어학 강좌도 세분화했다. ‘원어민 영어회화’를 비롯한 어학 프로그램은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눠 운영된다. 영어를 처음 다시 시작하는 주민과 어느 정도 회화 경험이 있는 주민이 각자 수준에 맞춰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같은 영어 강좌라도 속도와 난이도가 맞아야 오래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반영했다.
문화강좌는 단순한 수업이 아니다. 주민들이 서로를 만나는 통로이기도 하다. 같은 요일, 같은 시간에 강의실을 찾다 보면 이름을 모르던 이웃이 함께 웃는 친구가 된다. 노래 한 곡을 같이 부르고, 춤 동작 하나를 맞추고, 그림 한 장을 완성하는 사이 동네의 거리가 조금 가까워진다. 대화동의 3분기 강좌가 생활문화 프로그램으로 읽히는 이유다.
대화동 주민자치회는 주민 건강 증진을 위한 체력단련실도 상시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5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른 아침 운동을 원하는 주민부터 저녁 시간에 몸을 풀고 싶은 직장인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수강 신청과 세부 강좌 안내는 대화동 주민자치센터 주민자치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전화는 031-8075-7907이다. 강좌별 모집 인원과 운영 시간은 프로그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관심 있는 주민은 모집 기간 안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동 관계자는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여가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더 많은 주민이 배움과 소통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는 멀리 있는 공연장에만 있지 않다. 누군가에게는 노래 한 시간, 누군가에게는 영어 한 문장, 또 누군가에게는 땀을 흘리는 체력단련실이 삶을 바꾸는 작은 계기가 된다. 대화동의 3분기 문화강좌는 동네에서 다시 시작하는 배움의 초대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