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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웃다 보면 기부가 된다, 음성의 5일

제27회 음성품바축제 개막...10일~14알

설성공원·꽃동네 일원서 사랑과 나눔의 난장

김보라 기자
웃다 보면 기부가 된다, 음성의 5일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충북 음성이 다시 품바의 웃음으로 들썩인다. 웃고, 먹고, 걷고, 노래하는 사이 누군가를 위한 나눔이 완성되는 축제다.

제27회 음성품바축제가 10일 음성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14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음성은 품바야! 재미, 사랑, 나눔 up, up, up’이다. 첫날 ‘열림의 날’을 시작으로 사랑의 날, 희망의 날, 나눔의 날, 상생의 날까지 5일 동안 매일 다른 표정의 무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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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품바축제 맞아 ‘노인학대 예방 홍보부스’ 운영_지난 품바축제 홍보부스 운영 사진(제공=음성군)

음성품바축제의 뿌리는 고 최귀동 할아버지의 삶에 닿아 있다. 자신도 넉넉하지 않은 몸으로 더 어려운 이웃을 돌본 그의 마음이 꽃동네의 시작이 됐고, 그 정신은 품바의 해학과 만나 음성만의 축제로 자랐다. 그래서 이 축제의 무대는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다. 웃음 뒤에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있고, 익살 뒤에 함께 살아가자는 오래된 약속이 있다.

 

올해 축제는 더 넓고 젊어졌다. 품바 공연을 중심에 두고 글로벌 품바 래퍼경연대회, 전국 청소년 댄스 퍼포먼스 대회, 전국 품바 길놀이 퍼레이드가 축제장을 달군다. 9개 읍·면 주민이 함께 만드는 품바하우스 짓기 경연대회는 지역 축제의 힘을 보여준다. 천인의 비빔밥과 천인의 엿치기는 낯선 관람객도 금세 한자리에 섞이게 만드는 음성다운 장면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나눔의 방식이다. 기부형 푸드트럭과 예술작품 플리마켓이 새롭게 들어서며 축제의 소비가 자연스럽게 기부로 이어진다. 먹고 사는 즐거움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는 구조다. 처음 문을 여는 글로벌존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안내와 쉼터를 갖춰 음성품바축제의 외연을 넓힌다.

 

설성공원 주변도 한층 정돈됐다. 수정교 하부 ‘귀동의 거리’에는 최귀동 기념관존, 나눔체험존, 미디어파사드존 등 7개 테마존이 조성됐다. 음성천 복개구간 경관개선사업으로 축제장 동선도 쾌적해졌다. 낮에는 공연과 체험이 이어지고, 밤에는 불빛과 음악이 더해져 설성공원 일대가 하나의 야외극장처럼 바뀐다.

 

개막 첫날 열림식에서는 나눔과 사랑을 담은 주제공연, 가수 손태진의 축하 무대, 불꽃놀이가 이어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이존에서는 강동대 실용음악학과 공연, 하이품바 공연, 지역 청소년 밴드와 버스킹 무대가 관람객을 맞았다. 11일 사랑의 날에는 엿치기 공연, 천인의 비빔밥 나누기, 장구 체험, 품바 라이브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흥을 더한다.

 

강희진 음성품바축제 기획실무위원장은 “품바의 웃음과 해학, 사랑과 나눔의 가치를 누구나 체감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가족, 친구와 함께 음성만의 특별한 품바 감성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성품바축제는 화려한 무대보다 오래 남는 마음을 앞세운다. 누군가의 웃음이 다른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는 축제. 올여름 초입, 음성 설성공원에서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피어난 나눔이 가장 큰 박수로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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