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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원도심, 캐릭터와 걷는다

‘루미·뚱이 펀 워킹’ 접수 하루 만에 조기 마감

13~14일 남문터 광장서 ‘2026 원츠 순천’ 개최

김보라 기자
순천 원도심, 캐릭터와 걷는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순천 원도심이 캐릭터 축제의 무대가 된다. 흑두루미와 짱뚱어에서 태어난 순천의 대표 캐릭터 루미·뚱이가 시민들과 함께 옥천변을 걷고, 남문터 광장은 공연과 포토타임, 가족 체험이 어우러진 주말 놀이터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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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원츠 순천’의 대표 프로그램인 ‘루미·뚱이 펀 워킹’ (제공=순천시)

순천시는 오는 13일 열리는 ‘2026 원츠 순천’의 대표 프로그램 ‘루미·뚱이 펀 워킹’ 참가 신청이 접수 시작 하루 만에 조기 마감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선착순으로 진행된 모집은 시작 직후 신청이 몰리며 당초 계획한 정원을 크게 넘어섰다. 짧은 접수 시간만으로도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확인된 셈이다.

 

‘루미·뚱이 펀 워킹’은 순천의 대표 캐릭터와 함께 원도심을 걷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남문터 광장에 모여 준비운동과 사전 프로그램을 마친 뒤 옥천변 약 600m 구간을 걷고 다시 광장으로 돌아온다. 긴 거리를 기록 경쟁하듯 걷는 행사가 아니라, 가족과 이웃이 캐릭터와 함께 원도심의 풍경을 천천히 즐기는 방식이다.

 

참가자에게는 루미·뚱이 티셔츠와 스포츠백, 풍선 등이 제공된다. 완주자에게는 전남 공공배달앱 ‘먹깨비’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권 쿠폰도 지급될 예정이다. 걷기 체험이 지역 소비와 연결되는 구조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남문터 광장 주변 상권과 원도심 골목으로 발길을 옮기면 축제의 온기도 자연스럽게 번질 수 있다.

 

루미와 뚱이는 순천의 생태 정체성을 담은 캐릭터다. 루미는 순천을 상징하는 흑두루미에서, 뚱이는 순천만습지의 짱뚱어에서 출발했다. 순천만과 국가정원, 습지와 갯벌을 품은 도시 이미지를 친근한 얼굴로 풀어낸 캐릭터다. 최근 지자체 축제가 단순한 공연 중심을 넘어 캐릭터, 굿즈, 포토존, 도심 걷기 프로그램으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루미·뚱이는 순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는 콘텐츠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26 원츠 순천’은 13일부터 14일까지 남문터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캐릭터 싱어롱 쇼, 포토타임, 가수 공연 등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아이들에게는 좋아하는 캐릭터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시간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원도심을 다시 걷는 계기가 된다. 축제의 무대가 순천만이나 국가정원에만 머물지 않고 생활권 안쪽의 광장과 하천, 골목으로 확장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순천시는 참가자 안전관리와 현장 운영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많은 시민들께서 루미·뚱이 펀 워킹에 관심을 보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참가자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 안전관리와 프로그램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도시의 캐릭터는 그림 속에만 머물 때보다 거리로 나올 때 더 살아난다. 루미·뚱이가 남문터 광장과 옥천변을 걷는 순간, 순천 원도심은 아이들의 웃음과 가족들의 발걸음으로 다시 채워진다. 하루 만에 마감된 이번 신청 열기는 순천이 캐릭터로 도시의 풍경을 바꾸는 실험의 출발점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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