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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순천, 27일 ‘치유미식 트레일런’ 개최

선암사·송광사 잇는 천년불심길서 7㎞·14㎞ 코스 운영

서동휘 기자
순천, 27일 ‘치유미식 트레일런’ 개최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순천 조계산 숲길이 하루 동안 달리는 치유 여행지가 된다. 참가자들은 선암사에서 출발해 울창한 숲길을 따라 몸의 리듬을 깨우고, 완주 뒤에는 순천의 따뜻한 밥상으로 허기를 채운다. 기록보다 호흡, 경쟁보다 회복에 가까운 트레일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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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조계산 천년 숲길의 힐링 여정 ‘치유미식 트레일런’ 개최(제공=순천시)

순천시는 오는 27일 조계산 천년불심길 일원에서 자연 속 신체 활동과 지역 미식을 결합한 ‘순천 치유미식 트레일런’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숲길을 달리며 몸과 마음을 비우고, 건강한 한 끼로 다시 채우는 치유형 미식 관광 콘텐츠로 마련됐다.

 

무대가 되는 조계산 천년불심길은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순천의 대표 숲길이다. 스님들이 수행하며 오가던 길로, 큰굴목재와 보리밥집, 전통야생차체험관을 지나며 조계산의 깊은 숲과 산사의 고요를 함께 만날 수 있다. 길은 빠른 속도로 지나치기보다, 발밑의 흙과 나무 그늘, 계곡의 물소리를 천천히 받아들이게 한다.

 

참가 코스는 7㎞와 14㎞ 두 가지다. 트레일러닝을 처음 접하는 참가자부터 산길 달리기에 익숙한 러너까지 자신의 체력과 경험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참가자는 배번호와 기록칩을 착용하고 코스를 완주하며, 완주자 전원에게는 특별 완주메달이 수여된다. 다만 행사의 중심은 순위 경쟁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호흡을 찾는 데 있다.

 

7㎞ 코스는 조계산 숲길을 가볍게 맛보는 순례형 코스다. 숲의 입구와 산사의 기운, 흙길의 탄성을 느끼며 달릴 수 있다. 14㎞ 코스는 선암사에서 출발해 송광사 방면 반환점을 거쳐 다시 선암사로 돌아오는 회귀형 코스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조계산의 결을 온몸으로 통과하고 싶은 참가자에게 어울린다.

 

완주 후에는 선암사·송광사 음식거리와 연계한 치유 식사가 제공된다. 숲길을 달린 뒤 마주하는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다. 땀을 식히고, 몸을 회복하고, 순천의 맛을 기억하는 시간이다. 순천은 산과 들, 갯벌과 정원이 어우러진 도시다. 꼬막, 짱뚱어탕, 떡갈비, 한정식처럼 지역 식문화가 풍부한 만큼, 이번 프로그램은 운동과 미식, 관광을 한 흐름으로 묶는 시도다.

 

출발·도착 지점인 선암사 일원에는 순천 관광과 치유 콘텐츠를 소개하는 홍보부스도 들어선다. 지역 특산품 시음 부스에서는 순천의 명인 차와 지역 가공품을 만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달리기 전후로 조계산 숲길뿐 아니라 순천의 차 문화, 먹거리, 관광 정보를 함께 경험하게 된다.

 

모집 규모는 600명 안팎이다. 트레일러닝과 산행이 가능한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7㎞ 코스 5만원, 14㎞ 코스 6만원이며, 신청은 프로젝트 런트립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셔틀버스 운행 시간과 코스별 유의사항 등 세부 안내도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빠르게 달리는 등수 경쟁보다 자연 속에서 자신만의 호흡을 찾고, 건강한 음식으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며 “많은 분이 조계산 숲길에서 일상의 피로를 비우고, 순천의 따뜻한 밥상으로 행복을 채우는 특별한 치유의 시간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계산의 숲길은 오래 걸어온 사람들의 숨을 품고 있다. 그 길을 달리고, 멈춰 서고, 다시 밥상 앞에 앉는 일은 순천이 제안하는 새로운 여행법이다. 몸을 움직여 비우고, 지역의 맛으로 채우는 하루. 순천의 치유미식 트레일런은 달리기보다 오래 남는 회복의 시간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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