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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나루 한강공원서 ‘GREEN 한강’ 시민축제

에코티어링·업사이클 체험·힐링존까지 무료 운영

김보라 기자
광나루 한강공원서 ‘GREEN 한강’ 시민축제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강공원이 하루 동안 초록빛 놀이터로 바뀐다. 돗자리만 펴고 쉬던 강변에서 퀴즈를 풀고, 지도를 들고 공원을 누비고, 버려진 배너로 열쇠고리를 만드는 환경 축제가 열린다. 환경의 날을 맞은 서울의 한강은 이번 주말, 가족이 함께 놀며 배우는 야외 교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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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한강공원 가꾸기: GREEN 한강’(제공=서울시)

서울시는 환경의 날을 맞아 6일 강동구 광나루 한강공원에서 ‘우리동네 한강공원 가꾸기: GREEN 한강’을 연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일상적 환경 보호 활동을 축제형 프로그램으로 확장한 행사다. 한강을 멀리서 바라보는 공간이 아니라, 함께 돌보고 가꾸는 생활 속 자연으로 느끼게 하려는 취지다.

 

행사장은 광나루 자전거공원 일대에 마련된다. 미션존, 체험존, 힐링존, 포토존으로 나뉘어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주말 나들이객, 환경 활동에 관심 있는 시민이 가볍게 들러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에코티어링’이다. 생태를 뜻하는 에코와 지도·나침반을 활용해 목적지를 찾는 오리엔티어링을 결합한 방식이다. 참가자는 광나루 한강공원 곳곳을 찾아다니며 환경 미션을 수행한다. 단순한 걷기가 아니라, 공원 안에 숨어 있는 생태와 환경 이야기를 몸으로 찾아가는 탐험에 가깝다.

 

미션존에서는 한강 탐구 룰렛 퀴즈, 한강공원 컬러링, 한강의 생물 젠가, 한강 보호 농구게임 등이 진행된다. 놀이처럼 시작하지만 질문은 가볍지 않다. 한강에는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쓰레기는 어디로 가는지, 공원을 지키는 작은 습관이 왜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체험존은 손으로 배우는 환경 수업이다. 자원순환 코딩봇 체험,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꿀벌 밀랍초 만들기, 계피 가랜드 만들기, 폐배너 키링 만들기, 자생식물 키링 만들기 등이 마련된다. 버려지는 자원이 새 물건으로 바뀌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자원순환의 의미를 익힐 수 있다.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과 교란식물 제거 체험도 함께 운영된다.

 

한강 변에서 쉬어갈 수 있는 힐링존도 마련된다. 바쁜 미션을 끝낸 방문객은 강바람이 부는 그늘 아래서 잠시 머물며 한강의 풍경을 느낄 수 있다. 포토존에서는 가족과 친구, 연인이 환경 축제의 기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환경 행사를 무겁고 딱딱한 캠페인이 아니라, 일상적인 주말 나들이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축제의 의미를 더하는 환경정화 활동도 앞서 진행된다. 환경의 날인 5일 오전 반포한강공원 수변 무대 일대에서는 ‘한강 쓰레기 대청소’가 열린다. 자원봉사자들은 수중과 둔치, 축제 현장 주변을 살피며 쓰레기를 줍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알리는 시민 캠페인도 펼친다. 광나루 한강공원에서는 지난 4~5월 500명 규모의 환경봉사단이 줍깅과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활동을 이어왔다.

 

참여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 사전 신청이나 당일 현장 접수로 가능하다. 일부 체험은 재료가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광나루 한강공원은 주말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원한 한강 변에서 가족과 이웃이 함께 다양한 환경 미션을 수행하며 즐겁게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보호는 거창한 구호보다 작은 경험에서 오래 남는다. 한강의 생물을 알아보고, 쓰레기의 쓰임을 다시 생각하고, 강변을 조금 깨끗하게 돌려놓는 하루. 이번 ‘GREEN 한강’은 서울 시민에게 한강을 소비하는 법보다 함께 지키는 법을 알려주는 주말 여행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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