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의외로 ‘한 끼’였다. 맛집은 많지만 예약은 어렵고, 메뉴는 낯설고, 결제와 대기 방식은 복잡했다. 이제 한국의 골목 맛집과 지역 대표 음식이 외국인 손안의 여행 코스로 들어간다.
한국관광공사는 6월 5일 외식업 전문 통합 플랫폼 ‘캐치테이블’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와드와 방한 외국인 관광객 대상 미식관광 활성화 및 지역관광 생태계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한국 음식의 매력을 단순한 홍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소비로 연결하는 데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지역 대표 미식 콘텐츠 ‘K-로컬 미식여행 33선’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숨은 맛을 더 쉽게 찾고, 예약하고, 즐길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을 넓힌다.
‘K-로컬 미식여행 33선’은 간장게장, 짜장면, 수원 왕갈비, 춘천 닭갈비, 초당순두부, 부산 돼지국밥, 안동찜닭, 전주비빔밥, 담양 떡갈비 등 지역의 식문화가 살아 있는 대표 먹거리를 묶은 미식 여행 콘텐츠다. 음식 한 그릇 안에 지역의 역사와 생활, 골목의 시간이 함께 담긴 셈이다.
캐치테이블 글로벌 앱은 이 같은 지역 미식 콘텐츠를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가깝게 연결하는 창구가 된다. 지역 식당 정보 제공은 물론 예약과 결제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고도화해 언어 장벽과 예약 불편을 줄인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일부 인기 상권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의 음식 여행지로 발길을 넓히도록 돕는 구조다.
지역 입장에서도 의미가 작지 않다. 외국인 관광객의 미식 소비가 지역 식당과 골목상권으로 흘러가면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체류형 관광 확대를 함께 기대할 수 있다. 한 끼 식사가 여행의 목적이 되고, 한 식당 방문이 주변 관광지와 숙박, 교통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다.
민병선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K-푸드가 세계적인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은 지금, 이번 협약은 방한 미식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숨은 미식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지역 경제와 관광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