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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조선 시대 연회로의 초대”, 6월 25~27일 개최

낙안읍성 비밀의 밤, 세 잔의 술에 취하다

순천시, 야간 미식투어 ‘낙안 잔잔잔’ 참가자 선착순 모집

서동휘 기자
순천...“조선 시대 연회로의 초대”, 6월 25~27일 개최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조선 시대의 살아있는 풍경을 간직한 전남 순천 낙안읍성의 굳게 닫혔던 밤의 빗장이 열리고, 오직 60명의 귀빈만을 위한 비밀스러운 미식 연회가 펼쳐진다. 순천시는 오는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낙안읍성 일원에서 조선 시대 연회 형식과 현대적 다이닝 살롱을 결합한 야간 미식투어 프로그램 「낙안 잔잔잔(盞盞盞)」을 운영하기로 하고 참가자 모집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은은한 달빛 아래 낙안의 신선한 로컬 식재료와 전통 우리 술, 고즈넉한 국악 라이브 선율이 어우러져 올여름 가장 낭만적인 밤을 선물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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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여름밤 비밀스런 미식연회 ‘낙안 잔잔잔’ 참가자 모집(제공=순천시)

 「낙안 잔잔잔」은 조선 시대 연회 의례에서 모티브를 얻은 독창적인 야간 관광 콘텐츠다. 프로그램 이름에 걸맞게 과거 연회에서 술을 세 번 올리던 의식인 ‘삼헌(三獻)’의 흐름을 고스란히 차용했다. 세 차례에 걸쳐 술과 음식, 음악의 변화를 주어 참관객들이 지루할 틈 없이 오감으로 낙안의 매력을 느끼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올해 프로그램은 참가자가 ‘낙안 군수의 초대장을 받은 귀빈’이라는 특별한 신분 설정을 부여받으면서 시작된다.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낙안읍성의 숨은 골목과 오랜 성곽길을 걸으며 해 질 녘의 고즈넉한 정취를 만끽하는 탐방이 첫 순서다. 

 

성곽 투어가 끝나면 평소 쉽게 머무를 수 없던 읍성 내 특별한 공간인 ‘내아(內衙)’로 자리를 옮긴다. 이곳에서 낙안 지역 식재료로 정성껏 빚어낸 세 잔의 로컬 전통주와 그에 걸맞게 정갈하게 차려낸 한입 먹거리(핑거푸드) 페어링을 즐기게 된다. 

 

귀를 채우는 가야금과 거문고 등 전통악기의 생생한 라이브 선율은 조선 양반가의 연회장에 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더한다. 미식의 즐거움 뒤에는 조선 시대 대표적인 양반들의 보드게임인 ‘쌍륙 놀이’를 직접 체험하며 유쾌하게 풍류를 마무리하는 일정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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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여름밤 비밀스런 미식연회 ‘낙안 잔잔잔’ 참가자 모집(제공=순천시)

이번 야간 투어는 단순히 음식을 먹고 마시는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섰다는 평을 받는다. 최근 여행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딥 로컬(Deep Local, 지역 깊숙이 파고드는 여행)’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낙안읍성이라는 역사적 공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경험하고, 숨겨진 이야기와 향토 식재료의 소중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입체적인 문화적 감각을 일깨우는 시도인 셈이다.

 

이 특별한 미식 연회는 축제 기간 중 하루 단 한 번, 오후 5시부터 8시 30분까지 약 3시간 반 동안 밀도 높게 진행된다. 철저한 품질 관리와 안전을 위해 회차별로 단 20명씩, 사흘간 총 60명만 엄선해 예약제로 운영한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깊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2인 동반 신청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참가비는 2인 기준 50,000원으로, 제공되는 고품격 다이닝과 프로그램을 고려하면 문턱을 크게 낮췄다. 외지 관광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행사 기간 순천역과 낙안읍성 행사장을 왕복하는 무료 셔틀버스도 자율 탑승 방식으로 운행한다.

 

순천시 관계자는 “낙안 잔잔잔은 낙안읍성의 호젓한 밤 풍경과 내아라는 역사적 공간, 그리고 순천의 맛과 멋을 하나로 묶어낸 고품격 야간 미식관광 콘텐츠”라며 “초여름 단 3일간만 허락되는 이 비밀스러운 연회에서 순천만의 독보적인 풍류와 온전한 휴식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어둠이 내린 낙안읍성의 밤은 낮보다 깊고 아름답다. 흙돌담 너머로 들려오는 거문고 소리에 잔을 채우고, 지역의 서사가 녹아든 음식을 음미하는 시간은 삭막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치유의 순간을 선사한다. 이번 주말, 익숙한 도시의 불빛을 뒤로하고 달빛이 마중 나오는 순천의 옛 골목으로 향해 보는 것은 어떨까. 조선의 군수가 보내온 초대장은 이미 당신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여행 메모] ‘낙안 잔잔잔’ 신청하는 법

운영 일시: 2026년 6월 25일(목) ~ 27일(토), 매일 17:00~20:30 (총 3회)

모집 인원: 회차별 선착순 20명 (총 60명) ※ 2인 동반 신청 필수

참가 비용: 2인 기준 50,000원 (순천역~낙안읍성 무료 왕복 셔틀버스 운행)

신청 방법: 온라인 네이버 폼 페이지(https://naver.me/GVV2hZtl) 접속 후 신청서 제출

문의 창구: 로컬잇수다 인스타그램 DM(@molip205) 또는 안내 전화(010-817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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