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준시
전국날씨날씨 불러오는 중…
2010.5~현재 · 누적 방문자 집계 중

이 기사를 다른 언어로 읽어보세요

트래블아이에서 저장한 영어·일본어·중국어 번역본을 언어별 주소로 불러옵니다.

축제

오늘 밤, 오색시장 골목이 거대한 펍(Pub)이 된다...전국 수제맥주 200종 참가

오산시, 5~7일 ‘제13회 야맥축제’ 개최

28개 브루어리 참가해 ‘사흘간의 맥주 로드’

김보라 기자
오늘 밤, 오색시장 골목이 거대한 펍(Pub)이 된다...전국 수제맥주 200종 참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제주의 싱그러운 감귤 향 에일부터 강원도 청정 유역의 홉 향이 짙게 배어난 IPA까지, 전국의 내노라하는 수제맥주 200여 종이 경기도 오산의 한 전통시장 골목으로 일제히 쏟아진다. 오산시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이자 올해로 뜻깊은 10주년을 맞이한 ‘제13회 야맥축제’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오산오색시장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축제는 단순히 마시고 즐기는 소비형 행사를 넘어 전통시장의 유쾌한 활력과 수제맥주의 깊은 풍미, 다채로운 거리 문화가 결합한 독창적인 야간 관광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011.jpg
수제맥주축제포스터 (제공=오산시)

‘야맥’은 밤에 즐기는 맥주 축제라는 직관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오색시장이 펼쳐놓는 진짜 매력은 잔 속에만 머물지 않는다. 반세기 역사를 지닌 전통시장 골목 전체가 상인들의 손맛이 담긴 먹거리, 낭만적인 거리 공연, 아기자기한 플리마켓과 한데 어우러지며 거대한 야외 축제장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기 때문이다.

 

올해 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28개 우수 브루어리가 대거 참여해 축구장 안팎을 메운다. 청량감이 일품인 라거와 묵직하고 깊은 맛의 스타우트 등 평소 접하기 힘든 다채로운 수제맥주들이 애호가들은 물론 수제맥주에 처음 입문하는 초심자들의 입맛까지 단숨에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특히 오색시장만의 가장 큰 강점은 맥주잔의 가치를 몇 배로 끌어올리는 독보적인 전통시장 먹거리다. 맥주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특화 안주 부스가 골목 곳곳에 둥지를 틀고,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시장 상인들이 직접 불판을 잡는다. 고소한 숯불 냄새와 바삭한 튀김 냄새, 시원한 맥주 거품과 고즈넉한 버스킹 음악이 한 골목에서 뒤섞이는 풍경은 여행객들에게 ‘시장 탐방’과 ‘크래프트 비어 축제’를 동시에 경험하는 특별한 매력을 선사한다.


지난 2016년 첫 발을 내딛은 야맥축제는 첫해 방문객 2만 명으로 시작해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왔다. 지난해에는 무려 9만 8000여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들며 명실상부한 경기 남부권 최고의 여름 축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1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콘텐츠의 깊이도 한층 깊어졌다. 시장 골목을 수놓는 플리마켓과 인디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연이 사흘 내내 이어지는 것은 물론, 축제 기간 포함된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되새기는 의미 있는 영화 상영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오산오색시장은 수도권 전철역과 광역버스 노선이 잘 갖춰져 있어 자가용 없이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한다. 다만 축제 기간에는 극심한 교통 혼잡과 인파 밀집이 예상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현명하다. 오산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단순한 일회성 맥주 소비를 넘어 시장 내 실질적인 소비 진작과 야간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산시 관계자는 "야맥축제가 오산을 찾는 모든 방문객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의 추억을 선물하길 바란다"며 "지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축제의 내실을 지속적으로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여름밤의 낭만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해가 저문 시장 골목에 오색 빛 조명이 하나둘 켜지고, 시원한 맥주잔이 부딪히는 청량한 소리와 함께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면 우리가 알던 평범한 전통시장은 전혀 다른 이국적인 얼굴을 하고 다가온다. 전국의 다채로운 수제맥주를 한자리에서 음미하며 특별한 초여름 밤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서둘러 오산오색시장 골목으로 발길을 옮겨보는 것도 좋겠다.


KEEP EXPLORING

이어서 읽을 여행기사

검색하거나 + 버튼을 눌러 같은 섹션의 기사를 계속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