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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안면도...숲길 한 시간 더 열린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수목원, 8월 말까지

솔향기 짙은 여름, 조금 더 오래 걷는다

서동휘 기자
태안 안면도...숲길 한 시간 더 열린다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태안 안면도 숲길이 여름 손님을 위해 더 일찍 열리고 더 늦게 닫힌다. 수령 100년 안팎의 안면송이 빽빽하게 들어선 자연휴양림과 수목원을 8월 말까지 한결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게 됐다. 바다로 향하기 전, 혹은 해변에서 돌아오는 길에 들르기 좋은 여름 숲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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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안면도 자연휴양림(제공=태안군)

충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여름철 관광객 증가에 맞춰 태안 안면도 자연휴양림·수목원 운영시간을 오는 8월 말까지 연장한다. 기존 오전 9시였던 입장 시간은 오전 8시 30분으로 30분 앞당겨지고, 마지막 퇴장 시간은 오후 6시에서 오후 7시로 1시간 늦춰진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태안 여행에서 바다와 함께 빼놓기 어려운 숲 명소다. 안면대교를 지나 고남·영목항 방향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해 꽃지해수욕장, 방포항, 안면암 등 주변 여행지와 함께 묶어 둘러보기 좋다. 한낮의 해변이 뜨거워지는 여름에는 숲이 더 반갑다. 굵은 소나무 그늘 아래로 바람이 지나가고, 바닥에는 솔잎 향이 은근하게 남는다.

 

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안면송이다. 곧게 뻗은 줄기와 붉은빛을 띠는 수피, 우산처럼 퍼지는 수형이 인상적이다. 오래전부터 궁궐과 선박에 쓰일 만큼 목질이 단단하고 결이 고운 소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안면도 소나무 숲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될 만큼 보존 가치가 높다.

 

휴양림은 단순히 나무만 보는 공간이 아니다. 숲속 산책로와 무장애 나눔길, 치유의 숲길이 조성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노약자도 비교적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천천히 걸으면 숲의 표정이 달라진다. 바람 소리, 새소리, 발밑의 흙길이 번잡한 여행의 속도를 낮춰준다.

 

자연휴양림과 맞닿은 안면도수목원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화려하게 꾸민 정원보다 자연의 결을 살린 수목원이어서 오래 머물수록 편안하다. 다양한 수목유전자원이 보존돼 있으며, 계절마다 다른 숲의 색을 만날 수 있다.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길을 덮고, 그늘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숲길을 부드럽게 밝힌다.

 

운영시간 연장은 여름 여행객에게 반가운 변화다. 이른 오전에는 더위를 피해 숲을 걸을 수 있고, 오후 늦게는 해변 일정을 마친 뒤 가볍게 들를 수 있다. 특히 안면도 여행은 바다와 숲이 가까운 것이 장점이다. 오전에는 휴양림을 걷고, 낮에는 해수욕장으로 이동한 뒤, 저녁에는 낙조 명소를 찾는 식의 하루 코스도 가능하다.

 

다만 태풍이나 호우 등으로 이용객 안전이 우려될 경우 운영시간은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여름철 숲길은 날씨 변화에 민감한 만큼 방문 전 기상 상황과 현장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산림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올여름 많은 이용객이 여유롭게 산림 휴양과 수목원 관람을 즐기시길 바란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태안의 여름은 바다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뜨거운 모래사장과 붉은 노을 사이, 안면송 숲이 내어주는 그늘도 이 계절의 중요한 풍경이다. 8월 말까지 조금 더 길어진 숲의 시간. 바다로 가는 길에, 혹은 바다에서 돌아오는 길에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수목원에 잠시 머물러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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