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인도네시아가 한국 여행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의 명성에 기대는 데서 벗어나 인도네시아 군도 곳곳에 숨겨진 관광자원을 적극 알리며 여행 목적지 다변화에 나선 것이다.
인도네시아 관광부는 6월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41회 서울국제관광전(SITF 2026)에 참가해 국가 관광 브랜드 ‘원더풀 인도네시아’를 앞세운 대규모 관광 홍보 활동을 펼친다.
이번 관광전에서 인도네시아는 ‘평범함을 넘어서다(Go Beyond Ordinary)’ 캠페인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운다. 익숙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을 넘어 보다 깊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인들에게 인도네시아는 발리의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1만7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 군도 국가다. 각 지역마다 독특한 자연환경과 문화, 전통을 간직하고 있어 여행의 선택지가 무궁무진하다.
이번 관광전에는 인도네시아 각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기업 8곳이 참가한다. 롬복 지역 전문 여행사 나라 신 자야와 발리 기반 여행기업 화이트 타이거 발리는 한국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롬복은 발리보다 한적한 해변과 청정 자연환경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서핑 명소와 트레킹 코스로 알려진 린자니 화산은 모험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플로레스 지역의 멘자가 베이 리조트는 생태관광과 자연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플로레스는 세계적인 자연유산인 코모도국립공원의 관문으로 유명하다. 코모도드래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에 오르는 곳이다.
바탐 뷰 비치 리조트는 싱가포르와 가까운 입지를 활용한 휴양 관광을 소개한다. 비교적 짧은 이동시간과 합리적인 여행 경비로 최근 동남아 자유여행객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북술라웨시를 대표하는 그랜드 룰레이 호텔과 마케팅 하이랜드는 세계적인 다이빙 명소를 전면에 내세운다. 특히 부나켄 해양국립공원은 산호초와 해양생태계 보존 상태가 뛰어나 다이버들에게 성지로 불린다.
인도네시아의 미식 문화도 관광전에서 만날 수 있다. 현지 외식·라이프스타일 기업인 이스마야 그룹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인도네시아 음식 문화를 소개한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식문화 콘텐츠를 통해 여행지의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인도네시아 바리스타들이 직접 내린 정통 커피도 제공된다. 수마트라와 자바, 술라웨시 등 세계적인 커피 생산지에서 생산된 원두를 활용한 커피 시음 행사가 진행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지속가능한 관광과 프리미엄 여행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자연환경 보전과 지역사회 상생을 기반으로 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럭셔리 리조트와 웰니스 관광 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관광전 기간 인도네시아관에서는 여행업계 관계자들과의 비즈니스 상담회와 관광 상품 설명회도 열린다. 한국 여행객을 위한 신규 여행상품과 특별 프로모션도 소개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관광부 관계자는 “한국은 인도네시아 관광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발리를 넘어 인도네시아 전역의 다양한 매력을 알리고 양국 관광 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리의 석양만으로 인도네시아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원시 자연, 세계적 다이빙 명소와 독특한 문화가 공존하는 거대한 군도 국가가 서울 한복판에서 새로운 여행의 지도를 펼쳐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