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어린 시절 ‘미술 영재’로 이름을 알렸던 전이수 작가가 대규모 특별전으로 관람객들과 만난다. 그림과 글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해온 작가의 대표작과 신작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다.
고양문화재단과 전시기획사 ㈜옳소는 오는 6월 6일부터 10월 4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에서 ‘소중한 사람에게, 전이수 특별전 in 고양’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제주의 전이수갤러리 ‘걸어가는 늑대들’의 협력으로 진행되며, 지난해 부산 전시에서 호평받은 작품과 최근 작업을 포함해 원화 60여 점, 작가의 글 20여 점이 공개된다.
2008년생인 전이수 작가는 여덟 살이던 2016년 그림책 ‘꼬마 악어 타코’를 출간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림책과 에세이, 동화 등 19권의 저서를 펴내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작가는 성장의 시간을 지나며 삶과 관계,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전시가 열리는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미술관은 약 528㎡ 규모의 전시 공간을 여섯 개 섹션으로 나눠 구성했다. 1층에서는 작가의 대표작과 글을 중심으로 전이수 특유의 감성과 시선을 조명한다.
‘섬세한 균형’에서는 작가가 바라본 세상의 질서와 조화를 만날 수 있다. ‘마음의 숲’에서는 동물을 의인화한 작품들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읽어낼 수 있다. 전시 제목과 같은 ‘소중한 사람에게’ 섹션은 누군가를 향한 따뜻한 응원과 위로를 담았으며, ‘사랑’ 섹션에서는 가족 간의 관계와 교감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2층으로 향하는 공간에는 그림책 ‘모든 걸 기억하진 못해도’의 원화가 전시된다. 치매를 소재로 한 작품 속 장면들이 이어지며 관람객들은 마치 한 권의 그림책을 넘기듯 전시를 감상하게 된다.
2층 전시장에는 최근 신작이 배치된다. 특히 지난 5월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진행한 드로잉 작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담은 사진, 영상 자료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작가가 새로운 환경에서 마주한 풍경과 생각들이 작품 속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작품마다 작가의 글이 함께 배치돼 그림에 담긴 생각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거대한 화폭 속 동물과 자연, 사람들의 이야기는 바쁜 일상에 지친 관람객들에게 잠시 쉬어갈 여유를 선사한다.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어린이를 위한 키즈 아틀리에를 비롯해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보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전시를 기획한 정해선 대표 큐레이터는 “전이수 작가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이 각자의 소중한 사람을 떠올리고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길 바란다”며 “예술이 건네는 위로와 공감의 힘을 느끼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5000원, 어린이·청소년 1만3000원이다. 전시 개막 전날인 6월 5일까지는 얼리버드 할인 이벤트가 진행돼 정상가보다 30%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다.
한때 ‘미술 영재’로 불렸던 소년은 이제 자신만의 언어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가가 됐다. 이번 전시는 전이수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변함없이 따뜻한 시선을 함께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