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하룻밤 머물렀을 뿐인데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파크골프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강원 화천군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숙박 관광객에게 지역 내 모든 파크골프장을 무료 개방하는 파격적인 혜택이다.
화천군은 6월 1일부터 지역 숙박시설 이용객을 대상으로 파크골프장 무료 이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단순한 스포츠 체험을 넘어 숙박과 음식점, 전통시장 이용을 유도해 지역 상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혜택 대상은 호텔과 모텔, 펜션, 농어촌민박 등 화천지역 숙박시설 이용객이다. 숙박 영수증만 제시하면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도 파크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입장권 역시 현장에서 무료로 발급된다.
무료 이용이 가능한 곳은 하남면 산천어 파크골프장과 장미구장, 생활체육공원 파크골프장을 비롯해 사내면 파크골프장 등 화천군 전역의 모든 파크골프장이다. 전국적으로 파크골프 인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여행객들에게는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최근 파크골프는 중장년층은 물론 가족 단위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일반 골프보다 배우기 쉽고 비용 부담이 적은 데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화천은 국내 대표 파크골프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잘 관리된 코스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덕분에 전국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북한강 상류의 맑은 물길과 산세를 품은 화천은 원래도 자연 관광지로 유명하다. 겨울 산천어축제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파크골프를 앞세워 사계절 관광지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화천에는 전국 최대 규모 수준의 파크골프 시설이 조성돼 있으며 각종 전국대회도 꾸준히 열리고 있다.
군은 이번 무료 이용 정책이 체류형 관광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당일 방문객 비중이 높았다면 앞으로는 숙박과 식사, 쇼핑이 함께 이뤄지는 소비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화천지역에는 현재 숙박업소 약 60곳과 농어촌민박 210여 곳이 운영되고 있다. 여행객들이 하루 이상 머무를 경우 식당과 카페, 전통시장, 관광지 방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인 이유다.
이용 시에는 몇 가지 확인이 필요하다. 숙박업소 카드 또는 현금 결제 영수증을 제시해야 하며 농어촌민박은 이용 확인증도 가능하다. 입장 이후 숙박 사실을 확인하는 방식은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대회 일정이나 우천 등 구장 상황에 따라 일부 시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화천은 최근 스포츠와 관광을 결합한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기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파크골프가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파크골프 산업이 지역경제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숙박 관광객 증가와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상권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행의 목적이 관광지에서 체험으로 바뀌고 있다. 화천은 그 변화의 한가운데서 파크골프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루 머물고, 골프를 즐기고, 시장을 걷고, 지역 음식을 맛보는 여행. 올여름 화천이 제안하는 방식은 조금 특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