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딩동댕!” 대한민국에서 가장 익숙한 한마디가 천년고도 경주에 울려 퍼진다. 세대를 이어 사랑받아온 국민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이 경주를 찾는다. 무대의 주인공은 유명 가수가 아니다. 동네 이웃이고, 직장 동료이며, 학교 친구들이다. 경주는 이번 무대를 통해 시민들의 끼와 열정, 그리고 도시가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전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경주시는 시민 화합과 지역 홍보를 위해 KBS 전국노래자랑 경주시편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열린 무대로 꾸며진다. 단순한 노래 경연을 넘어 함께 웃고 응원하며 소통하는 지역 축제의 성격을 담았다.
참가 신청은 6월 8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경주시민은 물론 지역 내 사업장 근로자와 직장인, 학생들도 신청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300팀 내외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접수가 가능하다.
예심은 6월 24일 오후 1시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열린다. 이 가운데 본선 무대에 오를 참가자들이 선발된다. 본 녹화는 6월 27일 오후 2시 경주 쪽샘지구 일원에서 펼쳐진다.
쪽샘지구는 경주 대릉원과 황리단길, 첨성대 권역과 가까운 대표 관광지다. 신라 왕경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고분군과 현대적인 관광 콘텐츠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번 전국노래자랑 녹화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특별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전국노래자랑은 1980년 첫 방송 이후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대한민국의 희로애락을 담아왔다.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고, 평범한 시민들의 삶과 이야기를 무대 위에 올리며 국민 프로그램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역마다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것도 전국노래자랑만의 힘이다.
경주시는 이번 방송을 통해 역사문화관광도시의 매력을 전국에 소개할 계획이다. 신라 천년의 유산과 현대 관광 콘텐츠가 어우러진 경주의 풍경이 전국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초여름 경주의 활기찬 모습과 시민들의 열정이 더해지면서 도시 홍보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선 녹화가 열리는 6월 말은 경주 여행의 매력이 깊어지는 시기다. 첨성대 주변은 푸른 녹음으로 물들고 동궁과 월지, 대릉원 일대는 여름빛을 머금은 풍경으로 여행객을 맞는다. 노래와 여행, 역사와 추억이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하루가 펼쳐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노래자랑 경주시편이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끼와 열정을 가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경주만의 매력을 전국에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년의 시간을 품은 도시가 이번에는 노래로 사람들을 부른다. 무대 위 주인공은 시민들이고, 객석의 박수는 경주를 향한다. 올여름 전국노래자랑은 단순한 방송 녹화를 넘어 경주가 가진 따뜻한 사람 냄새와 생생한 일상을 전국에 전하는 특별한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