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군산의 여름이 키보드와 컨트롤러 소리로 달아오른다. 리그 오브 레전드부터 마인크래프트까지, 전국 아마추어 게이머들이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실력을 겨룬다.
전북 군산시는 7월 11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군산시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를 연다. e스포츠 저변을 넓히고 건전한 게임 문화를 지역 축제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행사다. 총상금은 1000만원이며, 본선은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대회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브롤스타즈, 마인크래프트 등 4개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이 본선 무대에 올라 최종 승부를 겨룬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는 팀워크와 전략이 승부를 가르고, 브롤스타즈는 빠른 판단과 순발력이 핵심이다. 마인크래프트는 단순 경쟁을 넘어 군산의 명소와 풍경을 직접 구현하는 ‘군산시 만들기’ 방식으로 열린다.
특히 마인크래프트 종목은 지역 홍보와 게임 콘텐츠를 결합한 점이 눈에 띈다.
참가자들은 가상공간 안에 군산의 거리와 바다, 근대문화유산, 명소를 쌓아 올리게 된다. 게임 속 블록 하나하나가 도시의 이미지를 새로 만드는 셈이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초원사진관, 선유도, 월명공원 같은 장소가 청소년의 상상력 안에서 어떻게 다시 태어날지도 관심을 끈다.
브롤스타즈는 초·중등학생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가족 단위 관람객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대회장이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라 세대가 섞이는 놀이 공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게임을 둘러싼 부정적 인식에서 벗어나, 규칙과 협력, 집중력을 배우는 문화 활동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참가를 원하는 개인과 단체는 공식 접수 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발로란트는 6월 21일까지, 마인크래프트는 6월 14일까지 접수한다. 브롤스타즈는 7월 9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온라인 모집 상황에 따라 현장 접수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군산이 e스포츠 대회를 여는 배경에는 지역 문화 콘텐츠 확장의 흐름이 있다. e스포츠는 이미 청소년만의 취미를 넘어 지역 축제, 관광, 교육, 산업과 연결되는 분야로 커지고 있다. 관람객이 모이고, 참가자가 이동하며, 지역 숙박과 음식 소비로도 이어진다. 대회가 잘 운영되면 하루짜리 행사를 넘어 군산의 새로운 청년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군산은 근대문화유산과 항구, 섬 여행지의 이미지가 강한 도시다. 여기에 e스포츠라는 디지털 콘텐츠가 더해지면 도시의 표정은 한층 젊어진다. 낮에는 근대 골목을 걷고, 오후에는 월명체육관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새로운 여행 동선도 가능하다.
김영효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전국 아마추어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고 교류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e스포츠가 세대 간 소통을 확대하고 지역 경제와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성장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의 여름 무대가 바다와 골목을 넘어 게임 화면까지 넓어진다. 7월 11일 월명체육관은 아마추어 게이머들의 결승장이자, 군산이 새로운 문화도시로 자신을 실험하는 현장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