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캠핑의 계절이 돌아오면 밤하늘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이 있다. 텐트 안의 작은 난로, 버너 하나가 낭만을 사고로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스노우피크코리아와 손잡고 안전한 캠핑 문화 확산에 나선다. 공사는 28일 글로벌 캠핑 브랜드 스노우피크코리아와 안전 캠핑 문화 조성,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현장이다. 공사는 스노우피크가 운영하는 대규모 캠핑 프로그램과 연계해 모두 8회, 약 7천 명의 캠핑객을 대상으로 ‘안전 캠핑 캠페인’을 펼친다. 캠핑객이 실제 텐트를 치고 불을 피우는 현장에서 화기와 난방기기 사용법, 일산화탄소 중독 예방 수칙을 직접 안내하는 방식이다.
캠핑 인구가 늘면서 안전의 무게도 커졌다. 감성 캠핑, 차박, 동계 캠핑이 일상화되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난방기기를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냄새와 색이 없어 알아차리기 어렵고,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시작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텐트 안에서 가스 화기나 난방기기를 쓰지 않고, 환기와 경보기, 소화기 준비를 생활화해야 하는 이유다.
공사가 운영하는 캠핑 정보 플랫폼 ‘고캠핑’은 전국 등록 야영장 정보와 안전수칙을 제공하는 대표 창구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캠핑객이 ‘안전 캠핑 서약’에 참여하고 고캠핑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현장 이벤트도 진행된다. 안전수칙을 딱딱한 안내문이 아니라 캠핑장 안의 참여형 약속으로 바꾸겠다는 취지다.
지역관광 활성화도 이번 협약의 중요한 축이다. 양측은 공식 SNS를 활용해 계절과 테마에 맞는 지역 캠핑장 정보를 제공하고, 수도권에 몰린 캠핑 수요를 지방으로 넓히는 여행 콘텐츠를 함께 제작할 계획이다. 이름난 캠핑장만 찾는 흐름에서 벗어나 강과 숲, 바다, 농촌마을을 품은 지역 캠핑지로 여행자의 시선을 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스노우피크코리아는 초보 캠퍼를 위한 스타터 캠프와 필드 이벤트 등 현장 접점이 강한 브랜드다. 공사는 이 접점을 활용해 안전 교육 대상을 넓히고, 캠핑객이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캠페인을 강화한다.
곽재연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지원팀장은 “스노우피크의 고객 접점을 활용해 안전 교육 대상을 대폭 넓히고 실효성을 높이겠다”며 “민간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해 국민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캠핑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좋은 캠핑은 장비가 아니라 준비에서 시작된다. 불멍의 낭만도, 별빛 아래 하룻밤도 안전이 지켜질 때 완성된다. 올여름 캠핑장의 첫 약속은 분명하다. 떠나기 전 고캠핑을 확인하고, 텐트 안에서는 화기를 멀리하고, 밤새 환기를 잊지 않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