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천만 송이 장미의 향연이 펼쳐지는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이 올봄 전남 농촌의 참매력을 알리는 거대한 소통의 장으로 변신했다. 화려한 장미꽃의 향기에 이끌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은은한 흙내음과 정겨운 시골 풍경을 품은 팜스테이 홍보관에 발길을 멈추고 있다. 꽃 구경으로 시작된 여정이 아늑한 농촌으로의 초대장으로 이어지는 순간이다.
곡성군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제16회 곡성세계장미축제’ 기간 동안 축제장 내에 ‘전남 팜스테이 홍보관’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홍보관은 위축된 농촌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시와 농촌의 교류를 넓히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에는 전남 팜스테이 협의회 소속 농촌체험휴양마을 16개소가 참여해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열띤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각 마을을 지키는 운영자들은 축제장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가을 수확 체험, 전통 먹거리 만들기, 시골 고택에서의 하룻밤 등 마을별로 특화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숙박, 먹거리 정보를 친절하게 소개한다. 단순히 브로셔를 나눠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도시민들이 미처 몰랐던 숨은 전남의 관광 콘텐츠를 생생한 목소리로 전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현장에는 평소 접하기 힘든 각 지역의 청정 농특산물이 실물로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마을에서 직접 제작한 아기자기한 체험 물품들을 직접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주말을 맞아 축제장을 찾은 이들은 화려한 장미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긴 뒤, 홍보관에서 다가오는 여름휴가철 머무를 만한 한적한 시골 마을 정보를 얻으며 뜻밖의 수확에 즐거워하는 모양새다.
곡성군 관계자는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세계장미축제는 전남 농촌관광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앞으로도 농촌체험휴양마을의 매력을 널리 알려 많은 도시민들이 농촌에서 휴식을 취하고, 이것이 곧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곡성세계장미축제는 ‘열여섯, 장미사춘기 : 설렘·성장·변화’를 주제로 독특하고 세련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수억만 송이의 수입 장미가 만개한 화려한 유럽형 장미 정원을 중심으로, 매일 밤 펼쳐지는 다채로운 기획 공연과 야간 조명, 이색적인 체험 행사가 어우러지며 싱그러운 5월의 봄날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이번 주말, 붉게 물든 장미 터널을 지나 전남의 푸른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팜스테이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꽃이 주는 화려한 설렘과 농촌이 주는 편안한 위로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곡성의 봄은 이제 막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