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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하슬라 이머시브 아트쇼’ 하절기 밤 8시 첫 공연

불 꺼진 바다 위 펼쳐지는 실감 미디어의 마법

서동휘 기자
강릉 ‘하슬라 이머시브 아트쇼’ 하절기 밤 8시 첫 공연

[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강릉의 밤바다가 거대한 캔버스로 변신한다.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와야 비로소 완성되는 빛과 소리의 향연, ‘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옷을 갈아입는다. 해가 점차 길어지는 하절기 기후에 맞춰, 완벽한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한 밤 시간대 집중 공략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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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슬라 강릉 포스터(제공=강릉시)

오는 6월 1일부터는 기존 오후 7시 30분 공연을 일시적으로 제외한다. 대신 주변의 미세한 빛까지 완전히 차단되는 일몰 시각에 맞춰 오후 8시, 8시 30분, 9시 등 총 3회차로 운영 시간을 늦춘다. 빛이 완전히 사라진 야외 공간에서 극대화되는 실감미디어아트의 특성을 200% 살려 관람객에게 최고의 시각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이 공연은 지난 5월 2일 프리뷰로 첫선을 보인 이후 강릉을 찾는 이들의 필수 야간 코스로 급부상했다. 지역 주민은 물론 전국에서 몰려든 여행객 누구나 부담 없이 향유할 수 있도록 전면 무료로 개방된 점이 입소문의 일등 공신이다. 오픈 첫날에만 3,050명이 넘는 구름 인파가 몰려들며 대박을 예고했다. 현재도 평일 평균 500명 이상, 주말에는 1,5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매일 밤 강릉의 새로운 야경을 만끽하고 있다.

 

단순히 관람객 수만 많은 것이 아니다. 현장에서 쏟아지는 작품에 대한 찬사와 열기는 기대를 뛰어넘는다. 현장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98% 이상이 ‘매우 만족’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를 주었다. 국내 최고 수준의 테크놀로지가 집약된 미디어 연출이 끝날 때마다, 어둠 속에서 터져 나오는 관람객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와 환호성이 이를 증명한다. 바다 위를 수놓는 화려한 조명과 입체적인 사운드가 보는 이들의 오감을 완벽하게 사로잡은 결과다.

 

김근철 강릉시 관광개발과장은 “아트쇼에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신 관람객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미디어아트 특성상 주변이 완벽하게 어두워져야만 작품 본연의 깊이와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할 수 있어 불가피하게 하절기 일몰 이후로 공연 시간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현장을 찾는 모든 분이 쾌적하고 완벽한 환경에서 감동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운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초여름 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마주하는 미디어아트의 세계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특별한 해방감을 선물한다. 스크린 속에 갇힌 예술이 아닌, 자연과 호흡하며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빛의 축제는 이번 여름 강릉 여행의 가장 강렬한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시간이 늦춰진 만큼 가벼운 야간 산책을 겸해 강릉의 깊어가는 밤을 아낌없이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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