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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주민이 되어주세요” 폰 하나로 누리는 특별한 시골살이

‘디지털 관광주민증’ 품을 동네 맛집·숙소 찾는다...11월까지 신규 업체 모집

김보라 기자
\"홍천 주민이 되어주세요” 폰 하나로 누리는 특별한 시골살이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초록빛 물결이 넘실거리는 강원 홍천으로 떠나는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속에 들어온 가상의 ‘명예 주민증’ 하나로 외지 관광객과 투박한 시골 상권이 단단한 인연을 맺고 동행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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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군청 전경(제공=홍천군)

강원 홍천군이 지역의 유동 인구를 늘리고 침체된 골목상권에 새 숨을 불어넣기 위해 나섰다. 군은 ‘2026년 홍천군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에 동참해 외지 손님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할 신규 참여업체를 전격 모집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인구 감소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을 살리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각 지방자치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내놓은 이색 상생 제도다. 홍천을 찾는 여행객이 모바일 앱을 통해 가상의 디지털 명예 주민증을 발급받으면, 지역 내 지정된 식당이나 카페, 숙소 등에서 실제 주민 못지않은 다양한 할인과 우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다.

 

이번 모집 대상은 홍천군에 둥지를 틀고 적법하게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숙박시설, 음식점, 카페, 농촌 체험장 등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모든 편의시설이다. 평소 외지 손님 유치에 목말랐던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마케팅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나 명소 구경에만 그치던 일회성 관광에서 벗어나, 여행객이 지역의 단골손님이 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다. 참여를 결정한 사업주들은 자신의 업체 특성에 맞춰 이용료나 음식값 할인, 무료 음료 및 기념품 증정 등 제공할 혜택을 자율적으로 설계해 손님을 맞이하게 된다.

 

선정된 업체들에게는 비용 부담 없이 가공할 만한 홍보 특전이 쏟아진다. 가장 큰 매력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대표 여행 포털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과 웹사이트에 업체 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된다는 점이다. 전국 수백만 명의 잠재적 여행객들에게 우리 동네 숨은 맛집과 숙소를 공인된 플랫폼을 통해 소개할 수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홍천군 역시 손을 보탠다. 군에서 제작하는 각종 온·오프라인 관광 홍보물과 여행 가이드북 제작 시 해당 참여업체들을 우선적으로 연계해 전방위적인 마케팅을 대행해 준다. 홍보비 부족으로 고민하던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모집 기간은 오는 11월 30일까지로 넉넉하게 잡혔지만, 마냥 여유를 부릴 수는 없다. 모집 규모가 최대 20개 업체로 한정되어 있어, 신청 수요가 몰릴 경우 선착순으로 조기에 문을 닫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참을 원하는 사업주는 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 등 필요한 서류를 챙겨 홍천군청 관광문화과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신청 양식과 자격 조건은 홍천군청 공식 누리집 고시·공고란에서 언제든 내려받을 수 있다.


단순히 인구를 늘리는 정책의 한계를 넘어, 지역을 자주 찾고 애정을 갖게 만드는 ‘관계인구’ 형성은 이제 로컬 관광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홍천의 맑은 계곡과 수려한 산세에 반한 도시민들이 디지털 주민증을 매개로 지역 상점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맺는 선순환이 기대되는 이유다.

 

홍천군 관계자는 “체험형 관광주민증의 혜택이 늘어날수록 외지 관광객과 우리 골목상권이 더 촘촘하게 연결되고, 이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의 실질적인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생활인구 유입이라는 큰 흐름에 발맞추어 홍천의 매력을 함께 알릴 역량 있는 사업주분들의 많은 동참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속에 들어온 홍천의 따뜻한 정이 초여름 여행자들의 마음을 벌써부터 설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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