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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덕양구 생활공원 3곳 새 단장

놀이터·숲길·꽃길로 바뀌는 집 앞 쉼터

김보라 기자
고양 덕양구 생활공원 3곳 새 단장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도시는 빌딩으로만 기억되지 않는다. 집 앞 작은 공원 하나가 하루의 피로를 받아내고, 아이의 웃음과 노인의 걸음을 붙잡는다. 고양특례시 덕양구의 낡은 공원들이 올여름 다시 시민 곁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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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덕양구 도시공원 새 단장 (8) 동산꽃맞이공원 자작나무 산책길(제공=고양시)

고양특례시가 덕양구 도시공원 환경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상은 주교2호어린이공원, 성라공원, 동산꽃맞이공원이다. 모두 주민 생활권 안에 있지만 시설 노후화와 이용 감소로 손질이 필요했던 공간들이다. 시는 단순한 보수를 넘어 아이와 어

르신, 산책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함께 머무는 생활형 녹지로 공원을 다시 짜고 있다.

 

주교2호어린이공원은 조성된 지 30년이 넘은 어린이공원이다. 낡은 놀이시설과 불편한 보행 환경으로 주민들이 아쉬움을 느껴온 곳이다. 고양시는 4억원을 투입해 6월부터 전면 개선에 들어가고, 7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오래된 놀이대는 새 시설로 바뀌고, 바닥에는 트램펄린과 고무칩 포장이 들어선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한 놀이터로 바뀌는 셈이다.

 

어린이만을 위한 공간에 그치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막구조 파고라 아래 운동기구를 배치해 한여름에도 그늘에서 운동할 수 있게 하고, 수목 그늘에는 벤치와 쉼터를 놓는다. 아이는 뛰고, 어르신은 쉬고, 부모는 잠시 숨을 고르는 작은 마을 마당이 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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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공사 예정인 성라공원 나무다리(제공=고양시)

성사동 성라공원은 산책로와 숲길의 기능을 강화한다. 이곳은 주민들이 가볍게 걷기 위해 찾는 근린공원이다. 노후 산책로와 시설물 정비가 진행됐고, 그네의자와 벤치, 운동시설이 새로 더해졌다. 오는 6월에는 파손된 나무계단과 오래된 목교 정비, 음수대 개선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공원은 거창한 관광지가 아니어도 좋다. 걷는 길이 편하고, 앉을 자리가 있고, 물 한 모금 마실 수 있으면 주민의 하루는 달라진다.

 

동산꽃맞이공원은 조금 더 풍경에 힘을 준다. 덕양구 동산동, 스타필드에서 삼송교까지 이어지는 긴 선형 공원이다. 가족 단위 이용객이 많지만 그동안 뚜렷한 매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고양시는 12억5000만원을 들여 산책로와 경관을 새로 다듬었다. 자작나무 숲길을 만들고, 계절마다 다른 표정을 내는 수목을 심었다.

 

봄에는 백목련과 라일락이 길을 열고, 여름에는 목수국이 공원을 채운다.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고, 겨울에는 낙상홍과 흰말채나무가 차가운 계절의 색을 만든다. 야간에는 경관조명과 조명게이트, 보행유도등이 더해져 퇴근길 산책에도 어울리는 길이 된다. 공원이 밝아지면 거리의 체류 시간이 늘고, 주변 상권에도 온기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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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완료한 동산꽃맞이공원(제공=고양시)

도시공원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만나는 가장 가까운 여행지다. 고양의 이번 공원 개선은 시민 생활을 바꾸는 작지만 분명한 변화다. 낡은 놀이대와 부서진 계단을 고치는 일은 결국 도시의 표정을 고치는 일이다. 아이가 뛰고, 어른이 걷고, 이웃이 마주 앉는 순간 공원은 다시 도시의 숨구멍이 된다.

 

고양 덕양구의 공원 정비는 여름을 앞둔 생활권 여행의 작은 예고편이다. 먼 관광지보다 가까운 녹지가 먼저 마음을 풀어주는 계절, 집 앞 공원이 다시 시민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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