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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위 새 관문, 10년 만에 열린 화천대교

산천어축제·파크골프 길목 교통체증 해소 기대

김보라 기자
북한강 위 새 관문, 10년 만에 열린 화천대교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화천으로 들어가는 길이 넓어졌다.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새 화천대교가 시험 개통에 들어가면서, 겨울 산천어축제와 사계절 관광객이 몰리던 화천의 관문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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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교 드론촬영(제공=화천군)

강원 화천군의 새 관문이 될 화천대교가 준공 전 마지막 점검에 들어갔다. 지난 22일 오후 5시 30분, 화천읍에서 하남면 위라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새 교량이 시험 개통됐다. 교통 통제 인력의 수신호와 함께 관용차, 경찰차, 교통단속차, 재난방재차가 차례로 다리 위에 올랐다.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새 길은 막힘 없이 뻗어 있었다.

 

이번 시험 개통은 단순한 개방이 아니다. 교량 양 끝단에 설치된 회전교차로의 안전성, 차량 흐름, 대형 차량 회전반경, 교통안전 시설물까지 실제 통행 상황에 맞춰 최종 확인하는 절차다. 화천군은 점검을 마친 뒤 6월 22일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

 

새 화천대교는 총사업비 495억원이 투입된 대형 교통 인프라다.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화천읍 하리와 하남면 위라리를 연결하며, 총연장은 약 400m 규모다. 2017년 사업이 시작된 뒤 오랜 시간을 거쳐 준공을 앞두게 됐다. 기존 화천대교는 1985년 국방부가 군사작전과 병력 수송, 보급로 확보를 위해 건설한 다리로,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화천의 핵심 통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좁은 교량 구조는 화천의 성장과 관광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출퇴근 시간대 차량이 몰리고, 화천산천어축제와 파크골프 대회 같은 대형 행사가 열릴 때마다 다리 주변은 병목 구간으로 변했다. 관광객이 몰리는 계절이면 화천에 들어서는 첫 장면이 설렘보다 정체로 시작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새 교량 개통으로 화천을 오가는 차량은 왕복 4차선 흐름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교량은 화천읍 방면 진입 차량을 위한 편도 2차선으로 활용되고, 새 교량은 반대 방향 이동을 맡는다. 길이 넓어진다는 것은 단순한 이동 시간 단축을 넘어 관광도시 화천의 체감 접근성을 바꾸는 일이다.

 

응급·재난 대응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화천소방서 대형 차량의 출동 동선이 개선되면 산악지형과 하천, 축제장, 체육시설이 많은 지역 특성상 골든타임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주민 생활도로이자 관광 진입로, 재난 대응로가 한꺼번에 정비되는 셈이다.

 

화천 여행의 계절도 더 넓어진다. 겨울에는 산천어축제, 봄과 가을에는 북한강변 드라이브와 파크골프, 여름에는 쪽배축제와 수상 레저가 이어진다. 여기에 새 화천대교가 더해지면 화천읍권과 하남면권을 잇는 여행 동선도 한층 부드러워질 전망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새로운 화천대교 준공은 화천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며 “막힘 없는 교통 흐름처럼 거침없는 화천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리는 길을 잇지만, 때로는 도시의 표정을 바꾼다. 새 화천대교는 북한강 위에 놓인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니라 화천으로 들어가는 첫인상이다. 막히던 길이 열리면 여행의 마음도 먼저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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