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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각에 안중근의 평화가 선다

9월 19일 개관 목표…유묵 전시·체험·카페 품은 역사문화 공간

김보라 기자
임진각에 안중근의 평화가 선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 안중근 의사의 이름을 건 새로운 평화 공간이 들어선다. 분단의 상징이자 평화 관광의 출발점인 이곳에서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은 오래된 문장이 아니라 오늘의 여행자가 만나는 살아 있는 질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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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지사 안중근 평화센터 방문(제공=경기관광공사)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1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안중근 평화센터 조성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세부 공간 기획안을 살폈다. 현장에는 이종찬 광복회장,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등 보훈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안중근 평화센터는 기존 임진각 평화누리 수변카페를 새롭게 고쳐 만드는 공간이다. 연면적 292.31㎡,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되며, 올해 9월 19일 개관을 목표로 한다. 개관 뒤에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상설 전시와 참여형 체험 콘텐츠, 안중근 특화 카페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공간의 방향은 무겁기만 한 기념관이 아니다. ‘한국적 모더니즘’을 바탕으로 전시와 휴식, 체험, 기념품 판매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복합 문화공간을 지향한다. 여행자가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전시를 보고, 안 의사의 사상과 마주하는 동선이다. 역사를 공부하러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걷다가 문득 평화의 의미를 붙잡는 장소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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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평도화센터 내부(1층) 조감도(제공=경기관광공사)

이곳에 상설 전시될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은 경기도가 지난해 도민에게 처음 공개한 안중근 의사의 글씨다. 안 의사의 독립운동은 흔히 하얼빈 의거로 기억되지만, 그 너머에는 동아시아 질서와 평화를 고민한 사상이 놓여 있다. 임진각이라는 장소가 특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북녘을 가까이 마주한 접경의 공간에서 독립과 평화의 뜻을 함께 되새기기 때문이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안중근 의사를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인물로만 기억해서는 안 된다”며 “동양평화론은 당시 최고의 평화 이론이었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도 “임진각에 평화센터가 세워지는 것은 안 의사가 꿈꿨던 독립과 평화의 가치를 오늘의 역사로 잇는 일”이라며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의 평화를 함께 그려가는 역사문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진각은 오래전부터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바람이 함께 머무는 장소였다. 여기에 안중근 평화센터가 더해지면 파주 여행은 풍경을 보는 여정을 넘어, 한 사람의 신념과 한반도의 미래를 함께 생각하는 길이 된다. 올가을 임진각의 바람은 조금 더 깊은 질문을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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