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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동해여행] 무릉별유천지 체험여행...오프로드 루지

자갈길 달리는 오프로드 루지, 정상에서 보는 청옥호와 금곡호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 두미르전망대, 동해의 다른 얼굴

최치선 기자
[동해여행] 무릉별유천지 체험여행...오프로드 루지

[트래블아이=최치선 기자] 동해 무릉별유천지는 멀리서 보면 조용한 풍경처럼 보인다.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전혀 다르다. 폐광산의 거친 자국이 남은 돌산 사이로 체험시설이 이어지고, 그 길 위에서 여행자는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이 아니라 직접 움직이는 사람이 된다. 무릉별유천지에서 먼저 소개할 체험 여행 코스는 오프로드 루지와 두미르전망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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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루지 (사진=트래블아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오프로드 루지였다. 루지를 타기 전에는 안전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 영상에는 사고 장면도 나온다. 회전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해 차체가 기울거나, 내리막에서 앞차와 부딪히는 장면이다. 자갈길에서 방향을 잘못 잡으면 길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가볍게 타는 놀이기구라고 생각했다가 영상이 끝날 때쯤에는 손에 힘이 들어갔다.

 

헬멧을 쓰고 출발지점에 섰다. 루지는 생각보다 낮았다. 손잡이를 잡고 앉으니 바닥의 자갈이 바로 느껴졌다. 처음에는 천천히 내려갔다. 그런데 길이 아래로 꺾이는 순간 속도가 붙었다. 바퀴가 자갈을 밟고 지나가는 소리가 크게 들렸고, 몸은 길을 따라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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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로드루지(사진=트래블아이)

회전 구간에 들어서자 긴장이 더 커졌다. 눈으로 볼 때는 완만해 보였는데 막상 타보니 코너가 짧고 빠르게 다가왔다. 브레이크를 잡은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겁이 나서 순간적으로 세게 잡았더니 차체가 앞으로 쏠렸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전복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전교육 영상에서 본 장면이 그대로 떠올랐다.

 

그 뒤로는 속도를 조금씩 나눠 줄였다. 앞차와 거리를 두고, 코너에서는 미리 브레이크를 잡았다. 루지는 빠르게 달리는 재미도 있지만 무작정 속도를 내면 위험하다. 특히 비포장 자갈길이라 손과 팔에 진동이 그대로 온다. 그 느낌이 오히려 무릉별유천지와 잘 어울렸다. 반듯하게 포장된 길이 아니라, 돌산의 거친 길을 몸으로 지나가는 체험이었다.

 

루지를 마치고 나면 두미르전망대로 향한다. 전망대까지는 데크길이 아니라 비포장 오르막이다. 흙과 자갈이 섞인 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야 한다. 조금 숨이 차지만 올라갈수록 아래 풍경이 넓어진다. 방금 루지를 타고 내려온 길도 보이고, 무릉별유천지의 호수와 절벽도 시야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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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미르전망대(사진=트래블아이)

두미르전망대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 현빈과 손예진이 주연한 이 드라마에서 절벽 위 패러글라이딩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한 곳이다. 실제로 올라서 보면 왜 이곳을 골랐는지 알 수 있다. 바람이 세고, 발아래는 깊게 열려 있다. 화면 속 장면을 떠올리지 않아도 이곳 자체가 충분히 인상적이다.

 

두미르전망대에 서면 청옥호와 금곡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6월 13일부터 시작하는 라벤더 축제장도 내려다보인다. 호수와 꽃밭, 깎인 절벽과 비포장길이 시야 안에 함께 들어오면서 무릉별유천지가 한 장의 풍경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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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호(좌)와 청옥호(우)(사진=트래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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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옥호 (사진=트래블아이)

아래에서는 거칠게 느껴졌던 루지 길도 위에서 보면 산을 따라 난 선처럼 보인다. 폐광산의 흔적, 푸른 물빛, 깎인 절벽, 꽃밭이 한 장면 안에 들어온다. 동해 여행에서 바다만 생각했다면 이곳은 조금 다른 얼굴이다. 바다가 아니라 돌산과 바람이 먼저 다가오는 곳이다.

 

무릉별유천지는 예쁘게 걷기만 하는 여행지가 아니다. 루지에서는 긴장하고, 전망대에서는 숨을 고른다. 내려올 때는 몸이 먼저 반응하고, 올라서면 풍경이 천천히 보인다. 오프로드 루지와 두미르전망대만으로도 이곳의 매력은 충분히 남는다. 동해 무릉별유천지는 그렇게 기억되는 체험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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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별열차(사진=트래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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