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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도시에서 즐기는 나흘간의 달콤한 빵지순례

강릉 여행의 냄새가 바뀐다...강릉 빵집 61곳이 모였다

김보라 기자
커피도시에서 즐기는 나흘간의 달콤한 빵지순례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바다와 커피로 기억되던 강릉에 이번에는 빵 냄새가 번진다. 오래된 관아 마당에 지역 베이커리와 디저트, 커피 브랜드가 한꺼번에 모인다. 골목마다 찾아다니던 ‘강릉 빵지순례’를 한자리에서 끝낼 수 있는 나흘간의 미식 축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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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빵 터지는 강릉 빵 페스타\' 홍보물 (제공=강릉시)

강릉시와 강릉문화재단은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강릉대도호부관아 일원에서 ‘2026 빵 터지는 강릉 빵 페스타’를 연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행사에는 지역 베이커리·디저트 브랜드 43개 사와 음료 브랜드 18개 사 등 모두 61개 업체가 참여한다. 전통 있는 빵집부터 젊은 감각의 디저트 브랜드, 최근 입소문을 타는 신흥 매장까지 강릉의 제과·제빵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축제의 중심은 ‘빵 터지는 마켓’이다. 강릉 곳곳에 흩어져 있던 빵집과 디저트 가게가 강릉대도호부관아에 모이면서 여행자는 긴 이동 없이 여러 맛을 비교할 수 있다. 바삭한 페이스트리, 촉촉한 케이크, 지역 재료를 살린 디저트, 커피와 어울리는 구움과자까지 한자리에서 만난다. 바다를 보고 커피를 마시던 강릉 여행에 빵이라는 새 동선이 더해지는 셈이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22일과 23일 오후 2시에는 시민과 관광객 500여 명이 함께하는 ‘대형 컵케이크 만들기’가 펼쳐진다. 완성된 컵케이크는 축제장을 찾은 가족과 아이들에게 특별한 볼거리가 된다. 베이킹을 주제로 한 ‘빵 터지는 베이킹쇼’에서는 강릉 제빵 명인이 시그니처 빵의 반죽부터 굽기까지 과정을 현장에서 보여준다. 선착순 100명에게는 갓 구운 빵을 맛보는 기회도 주어진다.


체험형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베이킹 클래스, 과자 꼴라주, 빵 운동회, 빵 보물찾기, 박 터트리기, 영수증 이벤트, 경품 추첨이 축제장 곳곳에서 이어진다. 아이들은 손으로 만들고 뛰어놀며 축제를 기억하고, 어른들은 강릉 로컬 브랜드의 맛을 천천히 고르는 재미를 누린다. 강릉대도호부관아라는 역사 공간이 달콤한 마켓으로 바뀌는 장면도 축제의 색다른 매력이다.


커피도시 강릉의 정체성도 빠지지 않는다. 행사장 안에는 ‘강릉 커피 팝업스토어’가 마련돼 지역 로스터리의 원두와 시음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특색 있는 원두는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빵과 커피를 함께 즐기려는 여행자에게 알맞다. 안목해변과 강문, 초당 일대 카페 여행을 계획한 사람이라면 축제장을 먼저 들러 강릉의 맛을 예열해도 좋다.


강릉문화재단 관계자는 “강릉의 우수한 제과·제빵 인프라를 알리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며 “다채로운 베이커리와 향긋한 강릉 커피가 어우러지는 미식 경험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은 이제 바다만 보고 돌아오는 도시가 아니다. 커피 한 잔 옆에 빵 한 조각이 놓이고, 오래된 관아 마당에는 달콤한 향이 쌓인다. 5월의 강릉 여행은 파도 소리와 커피 향, 갓 구운 빵 냄새가 함께 이어지는 미식 산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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