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노랑과 초록의 물결이 출렁이는 슬로시티 청산도, 그리고 고산 윤선도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보길도까지. 올봄 완도의 푸른 바다를 건너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여행자들을 위해 완도군이 여객선 운임비를 절반으로 뚝 잘라주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구글 디스커버가 주목할 만한 이번 봄날의 섬 여행 찬스는 복잡한 조건 없이 오직 \'완도 주민이 아닌 외지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파격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여행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완도군은 최근 완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여객 운임비 부담을 대폭 덜어주고, 장기화된 내수 경기 침체로 위축된 섬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일반인 섬 여객선 반값 운임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반값 운임 지원의 혜택을 받는 곳은 완도의 대표적인 보석 같은 섬들이다. 영화와 드라마의 단골 배경이자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를 필두로,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여서도, 황금 바다를 품은 노화도(넙도), 그리고 항일 정신이 깃든 소안도와 고산 문학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보길도 등 총 5개 섬이 그 대상이다.
지원의 대상은 명확하고 간편하다. 현재 완도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지 않은 외지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여객선 승선권을 구매할 때 자동으로 50% 할인된 가격을 적용받을 수 있다. 별도의 복잡한 증빙 서류를 지참하거나 사전에 까다로운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매표소에서 신분증만 제시하면 즉시 반값 혜택이 적용되어 여행의 편의성을 높였다.
완도군 관계자는 "슬로시티 청산도의 푸른 보리밭과 항일의 역사 숨 쉬는 소안도 등 완도에는 일상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섬들이 도처에 널려 있다"라며 "이번 기회에 많은 관광객들이 운임비 지원을 받아 가벼운 마음으로 섬 여행을 떠나 완도만의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진정한 힐링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사업은 이미 수많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꿀팁\'으로 입소문이 나며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단 31일간의 집중 지원 기간 동안 무려 4만 1810명의 관광객이 이 혜택을 이용해 완도의 섬들을 찾았으며, 군이 지원한 운임비만 해도 약 2억 2000만 원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더 많은 이들이 완도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특히 5월의 완도는 섬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청산도는 돌담길을 따라 유채꽃과 청보리가 어우러져 걷는 것만으로도 한 편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보길도에서는 세연정을 거닐며 조선 시대 문학의 낭만을 느낄 수 있고, 여서도에서는 때 묻지 않은 청정 바다의 숨결을 그대로 마실 수 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느림의 미학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이번 반값 여객선은 놓칠 수 없는 최고의 기회다.
완도 바다가 손짓하는 이번 반값 운임 지원은 한정된 예산 범위를 고려해 조기에 마감될 수 있으므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매표 전 신분증 확인은 필수이니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올봄, 가방 하나 가볍게 메고 완도의 푸른 섬으로 반값 힐링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