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진주의 밤이 올가을 또 한 번 뜨거워진다. 남강 위로 유등이 떠오르는 계절, 이번에는 경기장 안에서도 불빛이 켜진다. 경남이 지역 이스포츠 선수단을 앞세워 ‘2026 대한민국 이스포츠 리그(KEL)’에 뛰어들고, 10월에는 남강유등축제와 맞물린 슈퍼위크까지 준비하며 도시의 축제 지도를 넓히고 있다.
경남도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지역 기반 이스포츠 생태계 강화와 산업 활성화를 위해 KEL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진흥원은 올해 KEL 공모에 선정되며 총 3500만원 규모의 사업비와 전 종목 출전권을 확보했다. 2026 KEL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이터널 리턴, FC 모바일 3개 종목으로 운영되며, 전국 19개 지역 팀이 참가하는 지역 연고 리그로 확대됐다.
경남 대표로는 3개 팀 12명이 출전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는 G.N. Revenant NOVA의 유서윤, 정현태, 김시언, 최지율, 문세윤이 나서고, 이터널 리턴에는 경남 스파클 이스포츠의 이찬희, 송승현, 조형빈, 김범준, 황진우가 이름을 올렸다. FC 모바일에는 넥스트 경남의 최정헌, 권민석이 출전한다. 지역 이름을 단 선수들이 전국 무대에서 맞붙는 만큼, 이번 리그는 단순한 게임 대회를 넘어 경남 이스포츠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된다.
경남은 선수단 지원에 머물지 않았다. 경기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전 종목 경기를 경남으로 끌어왔다. 지난 4월에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본선 1·2일차, 5월에는 FC 모바일 본선 1·2일차 경기가 경남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렸다. 개막 경기 특유의 긴장감 속에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찾았고, 선수들의 빠른 판단과 팀플레이가 객석의 호흡을 끌어올렸다.
경남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은 진주시 동진로 33, 경상국립대학교 칠암캠퍼스 100주년기념관에 자리한다. 1·2·14·15층을 활용하는 지역 이스포츠 거점 공간으로, 경기 개최와 관람, 교육, 산업 연계의 기반 시설 역할을 맡고 있다.
가장 큰 무대는 10월이다. 지난해 호응을 얻은 ‘대한민국 이스포츠 리그 슈퍼위크: 경남’이 다시 열릴 예정이다. 올해는 진주 남강유등축제 기간과 연계된다. 강 위에 유등이 흐르고, 경기장 안에서는 선수들의 손끝이 승부를 가른다. 전통 축제와 디지털 스포츠가 한 도시 안에서 만나는 장면은 진주 여행의 새로운 동선이 될 수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선수 육성과 경기 유치를 지속해 도내 이스포츠 문화 산업 활성화에 힘쓰겠다”며 “10월 열리는 2026 대한민국 이스포츠 리그 슈퍼위크: 경남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