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바쁜 일상에 치여 숨 가쁘게 달려온 이들의 발걸음이 한곳으로 모이고 있다. 세계 최초로 원예와 치유를 접목해 화제를 모은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는 24일 폐막을 딱 일주일 앞둔 지금, 태안 안면도 박람회장은 마지막 봄 정취를 만끽하려는 관람객들의 열기로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누적 관람객 115만 명을 돌파하며 올봄 최고의 힐링 명소로 자리 잡은 이곳은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가족, 연인,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중이다.
이번 박람회는 단순히 꽃을 보고 즐기는 기존의 화훼 축제에서 한 단계 진화했다. 식물이 인간에게 주는 심리적 안정감과 신체적 회복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드넓게 펼쳐진 꽃밭 사이를 걷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을 선사한다. 꽃향기 가득한 교정처럼 꾸며진 행사장 곳곳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남은 일주일 동안 박람회장에서는 매일 눈과 귀를 사로잡는 특별 프로그램이 쉴 틈 없이 이어진다. 18일 충남문화관광재단의 격조 높은 공연과 한국예총 태안지회의 무대를 시작으로, 19일에는 부여군 국악단과 홍성결성 농요보존회가 신명 나는 전통 가락을 선보이며 축제의 흥을 돋운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준비된 맞춤형 행사들이 눈길을 끈다. 21일 부부의 날에는 서로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특별 이벤트가 행사장 전역에서 펼쳐진다. 이어 22일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예상되는 \'캐치! 티니핑 콘서트와 퍼레이드\'가 개최되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23일에는 천안시국악관현악단의 웅장한 연주가 박람회장의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대미를 향해 달려간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상시 체험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인공지능이 관람객의 현재 심리 상태를 분석해 가장 알맞은 꽃을 추천해 주는 \'AI 치유 꽃 추천\'은 연일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인기다. 은은한 향기로 마음을 진정시키는 \'치유의 향 체험\'과 농업의 치유적 가치를 직접 경험하는 \'치유농업관\'은 중장년층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드넓은 백사장을 옮겨놓은 듯한 \'대형 모래조각 포토존\'은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박람회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특별한 미식가들의 축제가 기다린다. 박람회 홍보대사인 김성운 셰프가 직접 무대에 올라 태안의 싱싱한 특산품과 아기자기한 식용 꽃을 활용한 \'스타셰프와 함께하는 맛있는 원예치유\' 쿠킹쇼를 선보인다. 이날 정오와 오후 2시, 단 두 차례만 진행되는 꽃 요리 시식 및 판매는 단 300개 한정으로 운영되어 미식가들의 예약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15,000원, 청소년 12,000원, 어린이 9,000원이며, 20인 이상의 단체 관람객은 1인당 2,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아 알뜰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 한 사람의 관람객까지 안전하고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현장 기동반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행사장 내부의 철저한 안전관리는 물론,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교통 및 주차 운영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자원봉사자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편의 지원 전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조직위 관계자는 "원예와 치유가 어우러진 세계 최초의 특별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바다와 꽃이 어우러진 태안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오랫동안 기억될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는 봄날이 아쉽다면, 이번 주말에는 충남 태안으로 치유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