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서동휘 기자] 경남 문화예술계의 미래 지형도를 그리고 수십억 원 규모의 창작 지원금을 배분할 ‘가장 공정하고 날카로운 눈’을 찾기 위해 경남이 전국 예술 고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도내 문화예술 분야 지원사업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심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예술분야 심사위원풀 후보자’를 오는 31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공개 모집한다. 매년 수많은 예술인이 지원사업의 문을 두드리는 상황에서, 누가 심사대를 맡느냐는 예술계 최고의 관심사 중 하나다. 진흥원은 이번 대규모 공개 모집을 통해 특정 인맥이나 연고에 치우치지 않는 촘촘하고 투명한 심사 체계를 구축하고, 도내 창작자들에게 한층 더 두터운 신뢰를 주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공모의 문은 그야말로 문화예술 전방위로 열려 있다. 모집 분야는 문학, 시각예술, 음악, 연극, 무용, 전통예술, 문화일반, 다원예술 등 총 8개 분야에 달한다. 최근 예술계의 화두인 장르 간 융복합 트렌드를 반영해 다원예술 분야까지 세분화했으며, 단순히 작품을 만드는 창작자뿐만 아니라 비평, 연구, 기획, 홍보, 마케팅, 예술경영 등 문화예술 생태계를 받치고 있는 모든 영역의 전문가들을 포섭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 전국의 인재를 모으는 만큼, 경남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층 더 넓고 객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자격은 예술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을 향해 있다. 문화예술의 창작·비평·연구·기획·교육 분야에서 10년 이상 꾸준히 종사하며 현장 감각을 유지해 온 인물이어야 한다. 또한 문화복지나 지역문화, 국제교류, 문화정책, 홍보·마케팅, 예술경영 및 행정 등 지원사업 심사에 실질적인 칼날을 들이댈 수 있는 분야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전문가도 대상이다. 문화예술 단체에서 10년 이상 활동했거나, 관련 분야의 학사학위 이상을 취득한 후 최소 7년 이상 현업에서 구슬땀을 흘린 이들이라면 누구나 경남 예술의 심판관으로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철저한 검증 절차도 기다리고 있다. 접수된 심사위원 후보자들은 단순히 서류만 제출한다고 모두 등록되는 것이 아니라, 별도로 구성되는 위원회의 엄격한 자격 검증과 스크리닝 과정을 거쳐야만 최종 진흥원 심사위원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렇게 선발된 위원들의 공식 임기는 올해 7월부터 오는 2028년 2월까지 약 1년 6개월간이다. 이들은 임기 동안 진흥원이 주관하는 각종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대면·서면 심사는 물론, 사업의 성과를 측정하는 평가 및 자문위원으로도 전천후 활약하며 지원 대상자 선정과 지원 금액 심의·의결이라는 막중한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쥐게 된다.
참여를 원하는 전문가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공식 누리집에서 지원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작성한 뒤, 전용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별도의 방문 접수 없이 이메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어 전국의 바쁜 예술 전문가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모집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자격 요건을 증빙할 서류를 꼼꼼히 챙기는 것이 관건이다. 기타 자세한 모집 요강이나 제출 서류 양식은 진흥원 누리집의 공고문을 확인하거나 예술지원팀으로 직접 문의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관계자는 “문화예술 지원사업의 성패는 심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주시길 기대한다”며 “전국에서 모인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안목을 바탕으로 가장 공정하고 신뢰도 높은 심사체계를 운영해, 경남의 예술인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안정적인 창작활동에만 몰두할 수 있는 청정 예술 환경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