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천년 희망의 숨결을 간직한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와 푸른 가을 산길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특별한 레이스가 전국 러너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전북 익산시와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는 오는 10월 17일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용화산과 미륵산 일원에서 ‘제2회 익산 트레일레이스’를 개최하기로 확정하고, 오는 18일부터 참가자 3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이번 대회는 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러닝 크루 문화와 거친 자연을 달리는 트레일러닝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단순한 기록 단축을 위한 경쟁을 넘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미륵사지의 고즈넉한 풍경과 호남의 명산으로 꼽히는 익산의 청정 자연을 두 발로 직접 호흡하며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전국 달리기 동호인들의 문의가 쏟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익산 트레일레이스는 관 주도의 전형적인 체육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가꾼 ‘문화도시 삼삼오오’ 사업을 통해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주민들이 제안한 100여 개의 지역 콘텐츠 아이디어 중 당당히 1등을 차지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 대표 스포츠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치러진 첫 번째 대회에는 별다른 홍보 없이도 전국 각지에서 90여 명의 순수 동호인들이 참가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당시 참가자들은 용화산의 울창한 숲길을 지나 백제의 신비를 품은 미륵사지 석탑 앞을 달리는 구간에서 연신 감탄을 터뜨렸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익산만의 독보적인 힐링 코스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더배움협동조합과 익산철인클럽이 공동 주관을 맡아 대회 규모와 내실을 대폭 키웠다. 대회 당일인 10월 17일 오전 8시, 참가자들은 서동공원 내 마한박물관 광장에 모여 활기찬 출발 신호와 함께 도심을 벗어난다.
총 20km에 달하는 전체 코스는 마한박물관을 시작으로 완만한 능선이 매력적인 용화산 정상을 다녀온 뒤, 바위와 흙길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미륵산 자락을 거쳐 미륵사지를 지나 다시 출발점으로 회귀하도록 짜였다. 제한시간은 총 5시간으로 넉넉하게 주어져 자연을 즐기며 걷고 달리는 ‘완주’ 자체에 의미를 두는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도전장을 내밀 수 있다.
이 일대는 산세가 비교적 험하지 않고, 낙엽이 쌓인 부드러운 흙길과 정비된 등산로가 골고루 섞여 있어 트레일러닝에 처음 입문하는 초보 러너부터 전국의 베테랑 산악 러너들까지 모두가 만족할 만한 최적의 밸런스를 자랑한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가을철 야외 활동에 적합한 기능성 기념 티셔츠와 익산의 멋을 담은 완주 메달이 지급되며, 남녀 각각 1위부터 3위까지는 별도의 시상식을 통해 달콤한 승리의 기쁨도 전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 공식 누리집에 연결된 네이버폼을 통해 진행되며, 안전하고 쾌적한 레이스 운영을 위해 선착순 300명 마감 시 즉시 접수가 종료된다. 대회의 세부 동선이나 장비 규정 등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 공지사항을 확인하거나 익산철인클럽으로 직접 문의하면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단순한 체육 대회를 넘어 전국에서 찾아온 러너들이 익산의 아름다운 역사와 자연을 깊이 있게 체험하고 돌아가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익산 트레일레이스가 시민과 참가자, 그리고 지역 상권이 함께 상생하고 성장하는 대한민국 대표 가을 스포츠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안전과 운영 면에서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