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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양의 봄, 17일간 꽃으로 물들었다...2026고양국제꽃박람회 성료

체류형 전시·비즈니스·지역 화훼 상생으로 내년 30주년 기대감

김보라 기자
고양의 봄, 17일간 꽃으로 물들었다...2026고양국제꽃박람회 성료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일산호수공원이 17일 동안 거대한 꽃의 시간으로 변했다. 1억 송이 봄꽃과 정원, 체험과 공연, 화훼 비즈니스가 한데 어우러지며 고양의 봄을 다시 대표 축제의 자리로 올려놓았다.


‘2026고양국제꽃박람회’가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1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박람회는 ‘꽃, 시간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열렸으며, 전시와 체험, 휴식, 문화 콘텐츠,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결합한 체류형 박람회로 운영됐다. 행사장은 약 25만㎡ 규모로 꾸며졌고, 1000여 품종과 1억 송이의 꽃이 봄의 색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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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물든 17일의 시간”… 2026고양국제꽃박람회 성료(제공=고양시)

올해 박람회의 중심에는 메인 전시 ‘시간여행자의 정원’이 있었다. 높이 13m 규모의 상징 조형물과 스토리형 공간 연출은 관람객에게 꽃을 보는 시간을 넘어 머무는 경험을 제공했다. 빛담정원, 로즈 페스타정원, 로컬로즈가든 등 다양한 주제 정원도 관람 동선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체험 프로그램은 박람회의 성격을 바꿨다. 허브아로마존, 원예치유존, 씨앗 봉투 만들기, 압화·비밀화 그리기, 추억의 골목놀이 등이 마련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장면을 늘렸다. 연휴 기간에는 펭수 팬미팅과 공연, 플라워 디자인 경기대회, 소개팅 프로그램, 어린이·청소년을 겨냥한 콘텐츠가 이어지며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화훼 산업의 성과도 돋보였다. 박람회 마지막 날 열린 ‘고양국제플라워어워드쇼’에서는 고양시농업기술센터의 장미 ‘스타가넷’이 대통령상을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메인 전시 ‘시간여행자의 정원’을 조성한 에코스타일과 실내 부스 참가업체 대신원예가 차지했다. 해외 바이어 초청 상담은 144건 성사됐고, 일본 오타경매장과 인도네시아·네팔 화훼협회 등과 협약도 이뤄졌다.


지역 상생 모델도 강화됐다. 행사장 내 화훼판매장에는 고양시 28개 화훼 농가가 참여해 직접 재배한 꽃과 식물을 선보였다. 고양 로컬 가든은 고양시화훼연합회 소속 300여 농가가 함께 조성한 공간으로, 지역 화훼의 품질과 연출 역량을 한눈에 보여줬다.


온라인 확산도 활발했다. 100여 명의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가 숏폼 영상과 브이로그, 체험형 콘텐츠를 제작해 박람회의 장면을 디지털 공간으로 옮겼다. 마지막 날에는 인플루언서·크리에이터 시상식도 열려 베스트 콘텐츠상, 스토리텔링상, 비주얼 크리에이티브상 등 6개 부문에서 수상이 이뤄졌다.


내년 고양국제꽃박람회는 30주년을 맞는다. 1997년 첫 개최 이후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대한민국 대표 화훼박람회로 성장해왔다. 이창현 고양국제박람회재단 대표이사는 “3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꽃박람회는 지난 시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확장된 글로벌 콘텐츠와 차별화된 전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꽃을 전시하는 행사를 넘어, 머물고 체험하고 거래하는 축제로 진화했다. 일산호수공원의 봄은 관람객에게는 추억이 되고, 농가와 기업에는 시장이 됐다. 내년 30주년 박람회가 어떤 꽃의 시간을 다시 펼칠지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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