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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앙처럼 가이드 해볼까?\"

9개국 언어로 '한국의 맛' 전할 국가대표 뽑는다

문체부·관광공사, 특수어권 관광안내사 교육 시작

베트남·아랍어 등 다문화 인재 양성

김보라 기자
\"파비앙처럼 가이드 해볼까?\"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의 국적이 지도 끝까지 넓어지면서 관광 현장의 풍경도 바뀌고 있다. 명동과 경복궁 거리에 영어와 중국어 대신 베트남어, 태국어, 심지어 아랍어로 한국의 역사를 설명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한국의 길과 맛, 문화를 세계 곳곳의 언어로 풀어낼 안내자를 양성하는 ‘특수어권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취득 교육’을 지난 8일부터 본격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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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어권관광통역안내사 양성 강의 (제공=한국관광공사)

이제 K-관광은 단순히 서울의 랜드마크를 구경하는 수준을 넘어섰다. 지방 소도시의 고즈넉한 사찰부터 동네 골목의 노포 미식 체험까지 여행의 영역이 확장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모국어로 한국의 속살을 세밀하게 보여줄 안내사가 절실해졌다. 이번 교육은 베트남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태국어, 마인어(말레이·인도네시아어), 이탈리아어, 아랍어 등 총 9개 언어를 대상으로 한다. 수도권 40명과 대구 20명 등 총 60명의 예비 안내사가 약 3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교육의 주인공은 주로 다문화 결혼이주민과 해당 국가 출신 귀화자들이다. 한국에서 터를 잡고 살며 양국의 문화를 몸소 체득한 이들이야말로 여행객과 한국 사이의 가장 자연스러운 가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관광통역안내사는 단순히 말을 옮기는 통역사가 아니다. 한국의 문화유산과 생활문화를 정확히 전달해야 하는 국가전문자격인 만큼, 고도의 언어 능력은 물론 풍부한 관광 지식과 현장 응대 능력이 필수적이다.

 

교육 현장에는 특별한 손님도 찾아왔다. 지난해 직접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해 큰 화제를 모았던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강사로 나섰다. 파비앙은 자신의 합격 노하우와 함께 외국인으로서 한국 문화를 공부하며 겪은 시행착오, 그리고 현장에서 가이드가 가져야 할 진심 어린 마음가짐을 전수하며 교육생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교육 과정은 실질적인 합격에 초점을 맞췄다. 관광e배움터에 등록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필기시험 준비부터 면접 대비, 관광안내 실무까지 단계별로 학습이 진행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외에도 AI와 디지털 전환(DX) 관광직무 교육 등 급변하는 여행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실무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관광 전문 교육 플랫폼인 \'관광e배움터\'는 숙박, 콘텐츠, 벤처 등 분야별 직무 강좌를 상시 제공하며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고 있다.

 

문상호 한국관광공사 관광교육팀장은 “다문화 배경을 가진 분들이 관광 현장에서 활약하며 한국 여행의 질을 높이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을 꾸준히 확대해 글로벌 관광객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여행은 자기 언어로 이해할 때 비로소 깊게 각인된다. 이번 교육은 단순히 안내 인력을 늘리는 숫자의 싸움이 아니다. 한국 관광의 언어 지도를 넓히고, 다문화 인재의 시선으로 한국의 매력을 재발견하는 과정이다. 이들이 들려주는 한국 이야기가 더 많은 세계인의 가슴 속에 \'다시 오고 싶은 나라\'로 기억될 날이 머지않았다.

 

[트래블아이 메모: 관광통역안내사 꿈꾼다면?]

교육 혜택: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필기 및 면접 대비 강의는 물론, 현장 실습과 전문가 멘토링이 제공된다. 특히 다문화 인재들에게는 새로운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관광e배움터 활용법: 공모전 준비나 직무 교육이 필요하다면 \'관광e배움터\' 누리집을 즐겨찾기 해두자. 누구나 무료로 들을 수 있는 공개 강좌부터 전문 자격 과정까지 한국 관광의 모든 지식이 담겨 있다.

시험 정보: 관광통역안내사 시험은 보통 1년에 한 번 시행된다. 외국어 시험 성적(공인인증점수)이 필수이므로, 교육 과정 참여와 함께 본인의 어학 성적 유효 기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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