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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장 코스의 짜릿한 유혹

2.4km '괴물 루지'에 홀린 1만 명의 질주

횡성루지체험장, 개장 3주 만에 방문객 1만 돌파

김보라 기자
세계 최장 코스의 짜릿한 유혹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강원도 횡성의 고요한 산자락이 거친 숨소리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폐국도의 화려한 변신으로 주목받았던 \'횡성루지체험장\'이 운영을 시작한 지 고작 3주 만에 방문객 1만 명을 돌파하며 강원권 액티비티의 새로운 맹주로 떠올랐다. 단순히 내려오는 썰매가 아니다. 단일 코스로는 세계 최장인 2.4km의 길이를 자랑하며, 핸들을 꺾을 때마다 펼쳐지는 치악산의 비경과 짜릿한 속도감에 관광객들이 열광하고 있다. 횡성의 봄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루지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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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루지체험장(제공=횡성군)

횡성루지체험장의 이번 성적표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지난 4월 17일 문을 연 이후 어린이날인 5월 5일까지 집계된 방문객은 총 1만 400명.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62.5%나 급증한 수치다. 매출액 역시 약 1억 2,000만 원을 기록하며 지역 관광 수입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이곳이 과거 차들이 다니던 국도를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관광시설이라는 점이다. 아스팔트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루지는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레저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흥행의 비결은 압도적인 코스 길이에만 있지 않다. 횡성군과 횡성문화관광재단이 손을 맞잡고 운영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면서 고객 서비스와 안전 관리를 대폭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시설물 구석구석을 수시로 점검하고 안전 요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안전한 스릴\'을 제공한다는 신뢰를 쌓았다. 덕분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여행객부터 데이트 코스를 찾는 연인들까지 안심하고 질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주목할 점은 루지의 질주가 체험장 안에서 멈추지 않고 지역 골목 상권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재단은 루지 이용객들에게 입장료의 일부를 \'횡성관광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이 상품권을 손에 쥔 관광객들은 자연스럽게 인근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겨 횡성 한우를 맛보거나 예쁜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 지역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루지가 손님을 몰고 온다"는 반가운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이유다.

 

다가오는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겨냥한 파격적인 혜택도 기다리고 있다. 재단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연휴 기간 방문객 전원을 대상으로 \'50% 특별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세계 최장 코스를 반값에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재단은 이번 이벤트를 시작으로 계절별, 테마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전개해 횡성루지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굳힌다는 복안이다.

 

이재성 횡성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재단 위탁 운영 이후 짧은 기간 내에 1만 명 이상의 분들이 찾아주신 것은 횡성루지만이 가진 독보적인 경쟁력을 증명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적극적인 마케팅과 특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횡성을 찾는 모든 분에게 잊지 못할 즐거움을 드리고, 지역 경제에도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엔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치악산의 푸른 정기와 굽이치는 도로 위를 달리는 루지의 매력은 직접 핸들을 잡아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이제 횡성은 한우의 고장을 넘어 액티비티의 성지로 진화하고 있다. 속도에 몸을 맡기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다면, 지금 바로 횡성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몸을 실어보는 것은 어떨까. 2.4km의 긴 여정 끝에 기다리는 것은 횡성의 따뜻한 인심과 잊지 못할 추억일 것이다.

 

[여행메모: 횡성루지 제대로 즐기기]

코스 특징: 2.4km의 단일 코스는 경사도가 적당해 초보자나 아이들도 쉽게 조종할 수 있다. 다만 곡선 구간이 많아 속도 조절이 핵심이다.

상품권 활용법: 루지를 타면 받는 횡성관광상품권은 횡성 내 전통시장, 식당, 카페 등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체험장 바로 앞 카페뿐만 아니라 시내권 맛집에서도 사용 가능하니 미리 위치를 확인하자.

주변 볼거리: 루지 체험 후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횡성호수길\'을 걷거나, 해발 1,200m 고지의 \'청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산림욕을 즐기면 완벽한 당일치기 횡성 여행 코스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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