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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태화강, 6000만 송이 봄이 터진다

15~17일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꽃양귀비·수레국화·작약 물결 속 야간정원까지

김보라 기자
태화강, 6000만 송이 봄이 터진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울산의 봄이 태화강변에서 한꺼번에 피어난다. 2만8000㎡ 초화단지에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작약 6000만 송이가 물결치고, 도심 속 국가정원은 사흘 동안 거대한 꽃의 무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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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태화강국가정원(제공=울산시)

울산시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2026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를 연다. 올해 주제는 ‘태화강 국가정원, 봄을 걷다’다. 축제는 꽃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걷고, 쉬고, 듣고, 체험하는 체류형 정원 축제로 꾸며진다.

 

축제의 중심은 단연 초화단지다. 2만8000㎡ 규모의 공간에 꽃양귀비,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작약 등 봄꽃 5종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붉은 꽃양귀비와 푸른 수레국화, 흰 안개초가 강바람을 따라 흔들리면 태화강변은 하나의 거대한 색채 정원이 된다.

 

첫날인 15일 오후 6시30분에는 왕버들마당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식전 공연과 함께 축하 무대가 이어지며 축제의 문을 연다. 행사 기간에는 밴드 공연, 거리공연, 지역 문화예술 무대, 어린이 마술쇼와 뮤지컬 등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도 풍성하다. ‘우리 가족 정원 만들기’, ‘나비 의상 체험’, ‘새내기 정원사 경진대회’가 마련되고, 축제 현장에서는 꽃다발 경매도 진행된다. 태화강의 생태를 생각하는 유용미생물 흙공 던지기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환경의 의미를 쉽게 전하는 체험이 된다.

 

해가 진 뒤의 정원도 놓치기 어렵다. 초화원과 느티나무길 일원에는 줄 조명과 경관 조명이 켜진다. 낮의 꽃바다가 화려한 색으로 밀려온다면, 밤의 태화강은 은은한 빛과 산책길로 다른 표정을 보여준다. 주간 관람객뿐 아니라 저녁 산책객까지 붙잡는 야간 정원 콘텐츠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울산의 도시 이미지를 바꾼 상징적 공간이다. 한때 산업도시의 강으로만 기억됐던 태화강은 생태 복원과 정원 조성을 거쳐 국가정원으로 자리 잡았다. 울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정원도시 울산’의 브랜드를 넓히고,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둔 분위기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 국가정원은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되살아난 울산의 자부심”이라며 “꽃향기 가득한 정원을 걸으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울산이 가진 정원의 진면목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울산의 봄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강물 곁 꽃밭을 걷고, 음악을 듣고, 밤에는 조명 아래 정원을 다시 만난다. 6000만 송이 꽃이 피어난 태화강은 이번 주말, 울산을 여행해야 할 가장 강한 이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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