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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굿즈, 세계의 지갑을 연다

한국관광공사, 28일까지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 접수

대통령상 1000만 원·글로벌 인기상 확대

김보라 기자
한국 굿즈, 세계의 지갑을 연다

[트래블아이=김보라 기자] 한국 여행의 기억이 이제 손안의 기념품으로 세계를 향한다. 단청 키보드와 조선왕실 와인마개처럼 전통을 오늘의 물건으로 바꾼 K-굿즈가 다시 한 번 글로벌 무대에 오른다.

 

한국관광공사는 11일부터 28일까지 ‘K-굿즈, 세계로 향하다’를 슬로건으로 ‘2026 대한민국 관광공모전’ 기념품 부문을 개최한다.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공모전은 한국과 지역의 역사, 문화, 자연, 관광지, 먹거리 등을 소재로 한 우수 기념품을 발굴하는 자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며,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 국가유산진흥원,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이 후원한다.

 

[한국관광공사] 공모 포스터.jpg
공모 포스터(제공=한국관광공사)

공모는 한국의 매력을 담은 ‘일반 부문’과 지역 특색을 반영한 ‘로컬 특화 부문’으로 나뉜다. 사업자 또는 법인이면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재 출시 중이거나 출시 예정인 국내 생산 제품이 대상이다. 공식 공고에는 판매 예정가 30만 원 이하 상품이라는 기준도 제시됐다.

 

최종 수상작은 모두 25점이다. 대통령상 1000만 원, 국무총리상 400만 원 등 총상금은 4700만 원 규모다. 올해는 외국인이 직접 투표하는 ‘글로벌 인기상’을 기존 1개에서 3개로 확대하고,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상’도 새로 마련했다. 수상 업체에는 1대1 컨설팅, 비즈니스 교육, 유통 채널 연계, 관광기금 융자 신청 자격 등 후속 지원이 이어진다.

 

최근 관광기념품 시장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예전의 기념품이 여행지 이름을 새긴 물건에 머물렀다면, 지금의 K-굿즈는 디자인과 실용성, 문화적 이야기를 함께 담아야 한다. 지난해 대통령상과 글로벌 인기상을 받은 ‘조선왕실 와인마개’는 전통 왕실 이미지를 일상 소품으로 풀어내며 주요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인기를 얻었다. 2024년 수상작 ‘단청 키보드’는 단청 문양을 키보드 디자인에 접목해 품절 흐름을 만들었고, 이후 키캡 키링으로 확장되며 판매를 이어갔다.

 

미미디자인 한상미 대표는 “공모전 수상 후 월 매출이 평소보다 5배 뛰었고, 연매출도 전년 대비 약 3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민병선 한국관광공사 관광산업본부장은 “뛰어난 아이디어와 높은 품질에도 홍보 방법이나 판매처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념품 업체와 작가들에게 이번 공모전이 세계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수 기념품을 발굴해 국내외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판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모전은 예쁜 물건을 뽑는 행사를 넘어 한국 여행의 이미지를 상품으로 번역하는 작업이다. 지역의 숲과 바다, 오래된 궁궐의 색, 골목의 먹거리와 생활의 감각이 좋은 디자인을 만나면 하나의 기념품이 된다. 세계로 향하는 K-굿즈의 다음 얼굴이 어디에서 나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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